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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상호신용금고(부산), 부실금융기관 지정- 금감위

신익수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2-09 15:29

첨단 이미지 부각…외래어 社名 일색

“벤처캐피털 토종社名 사라진다”

21세기 밀레니엄시대를 맞아 벤처캐피털업계에는 새 풍속도가 등장하고 있다. 회사명을 파격적이면서 ‘첨단’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외래어로 꾸미는 것. 최근에 등장하는 벤처캐피털회사들의 이름은 하나같이 ‘테크노’적이다.

한국종합기술금융(KTB)출신의 심항섭씨가 ‘테크노’음악 유행에 맞춰 새로 만든 회사의 사명을 ‘테크노캐피탈’을 만든 것은 기본. 한국기술투자(KTIC) 주식을 팔아남긴 차익으로 벤처캐피털회사를 만든 김택씨는 톡톡튀는 N세대(네트워크세대)를 겨냥해 아예 회사명을 ‘엔벤처기술투자’로 꾸몄다.

최근에는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보려면 벤처캐피털회사의 사명을 눈여겨 보면 된다는 유행어까지 나돌 정도다.

최근 등장한 신생사들도 하나같이 영문이름을 앞세우고 ‘첨단’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콤텍시스템이 만든 ‘알파인기술투자’, 현대종금 출신 강학순씨가 만든 ‘인베스텍창업투자’, 홍콩계 쌀파이낸스(SSAL Finance & Investment), 국민기술금융 출신 조봉래씨가 만든 ‘윈윈창업투자’등 외래어 일색이다.

대신증권 인수부장 출신인 임용택씨가 가장 최근에 만든 ‘토러스벤처캐피탈’도 어김없이 영어사명. 황소별자리인 ‘토러스’로 활황장세를 의미하는 ‘소’를 상징으로 내세웠다.

지난 98년 한해동안 새로 생겨난 12개 벤처캐피털회사 중 순수 토종이름은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스탠다드텔레콤에서 ‘나래벤처투자’를 만들고 명동 사채업으로 잔뼈가 굵은 유병국씨가 ‘국두창업투자’를 만들어 다소 한국적인 분위기를 내려 했지만 나머지 18개 회사가 모두 외래어 사명을 써 빛이 바랬다.

애써 만든 한국적이고 지역적인 냄새가 배인 이름을 바꾸는 일도 속속 등장하는 분위기다. 개발투자는 ‘TG벤처’로, 대구창투는 지역적인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인사이트’로 바꿨다.

벤처붐을 타고 벤처캐피털회사 숫자가 1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순수 토종이름은 한솔, 우리, 나래등 단 세 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물론 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벤처기업의 ‘산파역’을 맡고 있는 벤처캐피털회사의 사명도 분위기에 맞게 ‘튀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지만 외국자본의 침투가 노골화되는 시점임을 고려해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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