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동양종금은 기존 M&A팀을 ‘투자사업팀’으로 바꾸고 벤처기업의 비상장 주식 등 프라이빗에쿼티(Private Equity) 투자와 관련한 전문팀으로 꾸려나갈 방침이다.
KTB와 동양종금 관계자는 7일 “100억원씩을 출자해 200억원 규모의 ‘동양-KTB 1호 신기술사업 투자조합’을 결성한다”며 “2월초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처투자를 위해 종금업계와 벤처캐피털회사가 2인 벤처조합형태로 손을 잡는 것은 나라-KTB 신기술투자조합 이후 이번이 두번째로, 이번 펀드의 존속기간은 5년이며 연간 목표수익률은 50% 이상에 달하는 파격적인 수준이다.
정보통신, 인터넷과 관련한 전자부품이나 관련장비를 영위하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투자를 특화하게 되며 올해 안에 2백억원 전액을 소진할 계획이다.
동양종금은 이를 위해 M&A팀을 ‘투자사업팀’으로 새 단장하고 우량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 투자사업팀 이상윤팀장은 “비상장주식 등 프라이빗에쿼티 관련 사업에 올해에만 3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라며 “계열사인 동양창투와도 펀드결성을 추진중이며 자체 펀드로도 벤처투자에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이 특히 KTB와 손을 잡고 인터넷, 정보통신쪽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향후 탄탄한 ‘e-뱅킹’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접목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합작펀드의 업무집행조합원은 KTB이지만 투자업체 선정과 관련한 의사결정에도 동양측이 참여하는 만큼 우량 벤처에 초기투자해 친분을 쌓아놓고 향후 전략적 제휴사로 활용하기 위한 복안인 셈이다.
한편 KTB는 나라종금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KTB 합작펀드와 관련 조기해산과 나라종금이 보유한 지분 50%를 제3자에게 인수시키는 두 가지 방안중 상황에 따라 하나를 택할 계획이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