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취임 초부터 직원들이 보기에도 어리둥절할 정도로 산뜻한 인상을 남긴 이회장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
‘뜨는 해를 아껴쓰고 지는 해를 아쉬워말라’는 제목의 이 책은 지난해 10월 이회장이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재직 중에 저술한 자서전으로 일화를 중심으로 그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책 속에서 소개된 내용 중 이회장이 재직 당시 윗사람의 부당한 대출지시를 끝까지 거부한 일, 권력을 배경으로 한 청탁자로부터 대출을 거부했다고 폭행당하면서도 부당대출을 막은 일, 자산운용 책임자로 재직하면서 단 한건의 부실대출이 없었다는 일화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 책은 보통 과장돼 있는 듯한 자서전치곤 깔끔한 내용에다 참다운 금융인의 정도를 보여줘 출판당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자서전을 통해 이회장의 경영관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다시 일해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전에 없이 활기가 넘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회장은 66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이래 단한번도 외도없이 외길을 걸어온 전형적인 보험맨이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