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사무실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2월말까지 여의도 쌍마빌딩 사무실을 비워주기로 건물주에게 장담을 했는데 테헤란로 방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에 비유될 정도로 어려워진 탓.
벤처열풍을 타고 포이동밸리에 이어 ‘테헤란밸리’가 생겨나면서 최근 이 일대 공실률은 2%대 미만까지 떨어졌다. 사무실평당 임대료도 대로변 1급지역은 330~350만원, 이면도로쪽은 250~280만원으로 6개월 새 20% 이상이나 뛰어올랐다. 사무실 임대라는 간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지난해와는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자칫 사무실없이 길거리에 나앉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현재 업계와 관련 인맥들을 다 동원해 사무실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007 작전’과 맞먹는 다는 게 협회측의 설명.
가까스로 빈 사무실 연락을 받고도 여의도에서 강남까지 가는 동안에 계약이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차가 막혀 강남다리 건너기가 힘든 만큼 여의도 땅을 떠나 강남으로 가는 길도 험난하다는 것이 협회측의 푸념이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