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은 ENSA프로젝트를 구체화 함으로써 지난해에 비해 올해 스토리지 부문의 사업목표를 전년대비 50%이상 크게 확대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채널 영업의 강화를 서두르고 가격정책에 있어서도 유연하게 대처 기존 경쟁사들의 견제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향상된 제품라인을 꾸준히 구축, 향후 3년이내에 스토리지 시스템 부문의 강자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컴팩이 발표한 스토리지웍스 RA8000/ESA12000은 합병전 디지털이 공급해왔던 제품. 따라서 지난해 디지털과 텐덤을 흡수한 컴팩이 장기적인 스토리지 비젼인 컴팩 ENSA를 구현할 첫번째 작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컴팩ENSA란 가상 스토리지에 기반한 통합 스토리지 관리 아키텍쳐로 SAN과 NAS등을 포괄한 개념이다. 즉 지역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물리적인 스토리지들을 하나의 거대한 가상 스토리지 풀(POOL)로 묶고 이 룰로부터 각각의 어플리케이션 서버가 요구하는 만큼의 스토리지를 가상으로 할당한다. 따라서 각각의 서버는 마치 자신에게 직접 연결되어 있는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것처럼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마치 가정에서 전기 수도 가스등을 자급자족하지 않고 공공의 서비스 제공자에게 일임, 단지 네트웍상에 연결만 하면 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과 같은 개념.
따라서 ENSA는 기존에 각각의 서버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스토리지 구성 방식에서 벗어나 복수의 스토리지로 구성된 가상의 스토리지 풀과 각각의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허브나 스위치 등으로 연결함으로써 스토리지 용량을 동적으로 확장하고 재할당하는 방식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컴팩은 앞으로 3~5년내에 ENSA프로젝트를 단계별로 구현해 나갈 예정이며 올해는 우선 스토리지 풀의 개념과 구현방법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방침이다. 이어 빠르면 내년부터 가상 스토리지 풀인 ‘가상 스토리지 웹’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 따라서 스토리지 시장진출의 원년으로 잡고 있는 컴팩이 올해부터 유닉스또는 NT환경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증권업계를 대상으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