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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올해 정보화 전략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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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1-20 09:56

신속한 정보화체계 확립으로 리딩 뱅크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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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올해 정보화전략은 크게 시스템통합(하나-보람-충청)에 이은 전략정보시스템의 확충, 영업지원체제강화, 안정적인 전산운영을 위한 기반조성, 차세시스템의 구축등 5가지로 요약된다.

특히 외국계은행의 국내 금융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올해는 오래전부터 소매금융에 강점을 보여온 하나은행의 정보화전략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하나은행은 이미 수립한 정보화 전략이 다소 수정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고객접점에서 곧바로 충분한 데이터 지원할 수 있는 스피드화된 정보화체계가 리딩 뱅크로서의 입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첩경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하나은행은 통합리스크매니지먼트 시스템 구축계획을 발표함으로써 국내 은행권중에서도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점에서 하나은행이 가지는 정보화전략은 은행권 전체에도 나름대로 의미가 적지 않다.



시스템통합 내달초 모두 완료



하나은행은 지난해 충청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보람은행과 합병을 선언함으로써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전산통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전산통합은 ‘외형상 동일은행’으로 보이기 위한 것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보람은행과의 합병을 발표한 후 통합 전산시스템선정과 준비작업을 위해 전산통합팀을 구성했고, 앤더슨의 컨설팅을 거쳐 하나은행 센터로의 통안안을 이끌어 냈다. 두 은행간 전산통합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잡음을 없애기 위해 김승유행장이 직접나서 사심없는 통합작업을 독려한 결과, 하나은행은 당초의 우려를 깨고 5개월만에 발빠른 전산통합을 완료시켰다. 물론 전산부서 직원들간의 이질감도 없었기 때문에 올해 정보화전략 추진에 있어서도 매우 낙관적이다.

하나은행은 내달 초(4월5일)까지 하나와 보람은행의 영업점 전산시스템의 통합은 물론 전산기기별 통합 프로그램 개발과 전자결재 및 전략정보시스템의 설치, 영업점 전사기기프로그램 및 묘듈의 교체를 완료할 방침이다.

또한 고객원장통합을 위해 전환프로그램개발 및 테스트, 단위업무별 종합테스트 및 영업점 병행테스트 실시, 단계별 온라인 이행이 모두 완료되게 됨으로서 고객들에게 명실상부한 하나의 은행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에따라 내달 6일 부터는 하나은행이 하나-보람-충청등 3개 은행의 고객이 통일됨으로써 전산통합작업이후 지금까지 다소 불편을 겪었던 고객들의 은행거래도 정상을 되찾게 될 전망이다.



전략정보시스템 대규모 확충



하나은행은 소매금융 강화와 리스크매니지먼트 시스템 구축작업의 일환으로 올해 대대적인 정보계 확충작업에 나선다. 합병전부터 프라이빗뱅킹에 특히 강했던 하나은행은 CPU확장, 데이터웨어하우스의 확충을 비롯 코스팅 시스템, 마케팅 시스템 분석리포트의 개발, 테이타마이닝 시스템의 구축등 전략정보시스템의 추가적인 확충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하나은행의 전략정보시스템 확충계획안은 하나은행의 향후 영업전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우선 하나은행은 최근 CPU를 대폭 확대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이며 관련업체들에게 제안을 이미 내놓은 상태. 또한 지난 97년 하나은행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 있는 고객관리시스템(CRMS)인 SIS시스템의 기능도 확대할 방침이다.

더 세부적으로 보면, 하나은행은 올 2/4분기까지 ‘알짜고객’을 위한 고객관리 프로그램과 통합수익관리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한다. 또 마케팅시스템(MS)은 올 연말까지 마케팅시스템 분석 리포트 개발을 시작으로 마케팅시스템 마트 구축, 자금 플로우 시프트분석, 데이터 마이닝 시스템구축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지점관리시스템 개선을 위해 올 연말까지 대량출력 보고서를 개발(2/4분기)과 외환관련 보고서 및 舊정보업무를 통합한다.

한편 하나은행은 신용 관리시스템(Credit management system)을 위해 이미 대출프로세상을 개발했으며 상반기중 특수채권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하반기중으로 기업신용평가의 추가개발, 워크플로우 관리, 대출관리자별 전결제도시스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사업부제 출범에 따른 업무량 분석지원을 위한 코스팅시스템(Costing System)을 연말까지 확충한다. 온라인 분석 프로세싱 시스템을 위해 채널분석, 외화대출 및 무역금융분석, 유가증권 및 당좌현황분석, 본지점이자율분석, 재무관리분석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영업지원체제 대폭 강화



영업지원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하나은행은 금융정보망 확충, 사무자동화의 확대, 전자금융 지원체제 강화를 꼽고 있다.

또한 본부 단위업무 추가개발, 자동화기기 기기별 화면통합, 단말 프로그램의 확대적용, 운영업무 프로세싱 개선, 충청과 하나은행의 잔여작업까지 올해안으로 완전히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금융정보망 확충 부문에 있어서는 한국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외환전산망 구축을 비롯 2금융권 금융기관들과의 펌뱅킹제휴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ARS와 PC이용서비스의 지속적인 기능을 추가해 사이버이용자들에 대한 접점을 높이고 타기관 연계 서비스를 지속적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또 사무자동화 부문에서는 올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수납장표 정보화추진작업에 발맞춰 본지점 서류의 전사보관, 금융거래 정보의 신속한 제공을 위해 COLD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전자금융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하나은행은 IC카드(전자기갑)의 도입, CMS개발을 연내 추진하고 인터넷뱅킹구축을 위해 한국통신의 사이버시티 참여를 2/4분기중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전은행권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뱅킹 프로젝트를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특히 주목된다.

이외에 본부 단위업무로는 상시감사 시스템의 구축과 인사와 급여시스템의 재개발, 사이버연수시스템 개발, 신용카드 해외 직접 정산시스템(Base2)개발에도 나선다. 하나은행은 자산관리차원에서 유가증권업무 재개발, 기업연금신탁, 원화, 신탁, 외화부문의 ALM시스템 재개발도 비중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안정적인 전산운영 기반은 필수



하나은행은 안정적인 전산운영 기반조성을 위해 무엇보다 Y2K의 완벽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있다. 이어 전산시스템의 처리용량 증설과 본지점간 통신방식의 개선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

우선 Y2K대응문제에 있어 하나은행은 대외접속망 테스트를 시작으로 전행적인 대응에 나설방침이다. 이미 하나은행은 국내외 전산부문을 합쳐 99%의 자체대응을 완료하고 있다.국내부문 H/W의 경우 92.6%를 시작으로 시스템 프로그램 98.2%, DB 1백%, 비전산기 93.4%등의 진척율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Y2K대응외에도 재해복구체제의 구축과 IT구조 전반에 대한 보안진단 및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백업센터구축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안으로 수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외에 대형 은행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전산시스템 처리용량을 증설, 계정계와 정보계 CPU를 대폭 증설하는 것을 비롯, 디스크장치 증설, 백업용 게이트웨이 증설 및 단말의 재구성, 개인용컴퓨터 처리용량 증설(486급 PC교체), 전산센터 백본 네트웍 증설등에 나선다.

또한 본지점간 통신방식의 개선을 위해 영업점과 센터간의 전송속도를 현재의 56K에서 128K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또한 지방영업점을 대상으로 프레임릴레이망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구보람은행 영업점을 대상으로 백업망 구축에 나선다.



차세대시스템 컨설팅 착수



하나은행은 3개 은행의 전산통합과정을 거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내부적으로 본격적인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선진화된 영업기반 지원을 위한 신시스템 구축을 위해 올해안으로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조사연구 및 컨설팅까지는 마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은행권 전체가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미 하나은행 내부적으로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정보화전략 계획상 오는 2천1년까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함으로써 리딩 은행으로서의 모습으로 확실하게 변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산예산 2백90억, 전자금융부문 집중 투자



하나은행이 올해 책정한 전산예산은 자본예산 1백83억원과 경비예산 1백2억원등 총 2백90여억원이다. 이중 계정계백업용, 정보계 CPU증설등 호스트관련 H/W와 S/W도입에 32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통합리스크매니지먼트 시스템구축과 관련, 유닉스기기와 RDBMS도입, CFI패키지도입, 기타 S/W툴 도입등 ‘전략정보시스템’확충에 우선 40억원을 배정했다.

이외에 단위업무시스템 구축에 총 32억원, 단말 및 PC관련 H/W 및 부속장비에 49억원, 업무용 소프트웨어 구입에 13억원, 본부 및 영업점 네트웍장비 증설에 1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CD, ATM, APTM등 영업점 자동화기기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함으로써 고객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산인프라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강인성 전산부장 인터뷰



“전산지원체계 강화, 고객데이터 접점 확대에 주력”



지난 1월부터 하나은행의 정보시스템을 맡은 강인성 부장은 구보람은행 전산부장재직때부터 ‘전산전문가’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강부장은 미래지향적인 정보화전략만이 은행의 경쟁력을 제고해 주는 지름길임을 강조했다. 올해 하나은행이 추진할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보화전략과 향후 금융IT 트랜드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정보화전략의 중점은 어디에 두고 있나

- 우리은행의 정보화전략은 직원들이 자유자재로 정보화전략을 구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IT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예를 들어 실시간 데이터를 신속하게 일선 창구에 전달함으로써 고객별 성향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금융 IT트랜드는 고객접점 시점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수익성(Profitablity)을 창출하는 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이를 전산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CD, ATM기등 무인 자동화기기의 확대를 통해 서비스차원에서의 고객접점도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오래전부터 소매금융(리테일뱅킹)에 상당히 강점을 보여왔다. 앞으로 외국계 은행들과의 이 부문에서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IT전략차원에서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 이미 경쟁은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은행이 리테일뱅킹에 대한 전략을 광범위하게 수립하고 있다. 국내의 소매금융 환경에 맞은 IT전략을 상황에 따라 탄력있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은행도 이미 외국계은행들의 영업전략을 파악, 충분히 검토중에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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