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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오라클, “이제부터 진검승부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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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1-20 09:53

SAP, 은행출신 맨파워 앞장…금융권 석권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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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와 오라클. 이 두업체가 국내 은행권 ERP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이미 제조업분야에서는 자웅을 겨뤘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다. 물론 최종적인 선택은 어디까지난 은행권의 몫이지만 사뭇비장하다.

그러나 은행권은 제조업분야와는 매우 복잡한 선정절차를 밟는다. 컨설팅이 그것. ERP가 은행권에서는 처음 도입되다보니 은행마다 ERP를 구축하기 앞서 컨설팅을 받는다. 은행은 컨설팅이 그려주는 그림대로 이끌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 따라서 컨설팅이 어디로 되는냐에 따라 무게중심은 급격히 이동한다.

실제로 최근 ERP를 도입한 한국통신의 경우, SAP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오라클은 앤더슨컨설팅과 컨소시엄을 맺었다. 결과는 오라클의 승리. ERP업체들못지 않고 컨설팅업체들의 경쟁도 뜨껍다. 그만큼 컨설팅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최근 조흥은행은 PWC를 ERP를 구축하기 앞서 프라이스워터하우스를 컨설팅업체로 꼽았다. 중립적인 컨설팅을 받고 업체를 선정하겠다는 것. 언뜻보면 이미 한국통신 ERP프로젝트 수주경쟁 과정에서 한차례‘관계’를 맺은 SAP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PWC는 중립을 지키겠다는 의도. 금융권에 적용하는 ERP가 우선 다르다는 것.

SAP는 맨파워.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의 ERP프로젝트에서는 이들 은행출신 맴버가 직접뛰었다. 은행의 사정을 속속들이 잘안다는 게 SAP측의 반응. 이른바 한끗차이에서 이겼다는 반응.

오라클은 초반에 부진했지만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오라클은 SEM을 완성했다. SEM은 종합수익관리를 비롯한 ERP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이 두업체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SAP는 유럽을 근거지로, 오라클은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세확산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세계 ERP시장의 판도도 유럽은 SAP가, 미국은 오라클이 강세다. 최근 미국측이 오라클의 제품을 사용하라고 포스코와 데이콤에 보냈다고 한바탕 해프닝이 일어난 것도 바로 이러한 국제적인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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