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은 22일 밤 10시부터 데이터 통합작업을 시작해 26일 24시까지 통합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1천7백만을 넘는 방대한 계좌수와 데이터 양으로 인해 3일 이상의 연휴를 찾던 끝에 추석연휴를 이용해 통합작업을 하게 된 것. 한빛은행은 한 쪽 시스템이 완전히 사장되는 것을 막고,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계정계 호스트는 舊한일 시스템, 정보계호스트는 舊상업시스템을 주로 채용하게 된다. 이 기간동안 모든 자동화기기와 PC뱅킹, 텔레뱅킹업무등은 중단된다.
한빛은행은 센터통합후 싱글이미지시스템을 통해 호스트와 고객원장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70~80%정도의 업무는 고객이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처리해왔지만, 별도로 관리되는 데이터로 인해 업무중복과 이로인한 비용낭비, 고객불편이 불가피했다.
한빛은행은 지난 2월달부터 데이터통합을 위해 시스템 분석과 업무 요건정의, 데이터베이스등 시스템 설계, 개발과 테스트 작업을 진행해왔다. 합병결정 이후 급박하게 진행돼 온 통합작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다. 한빛은행측은 통합데이터의 양이 워낙 방대한 반면 3일 이상의 연휴가 이어지는 추석연휴를 원장통합일로 결정함에 따라 통합준비를 위한 절대시간이 부족해서 직원들의 고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따른 위험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 한빛은행은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통합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영업시간 마감 후 계속적인 테스트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12일에는 전 영업점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종적으로 종합테스트를 실시했다.
한빛은행측은 시스템 통합이 완전히 이루어지면 향상된 고객서비스와 업무생산성 향상은 물론 최고수준의 시스템 구현을 위한 전산토대가 마련돼 본격적인 전산부문의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