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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예보법’ 대비 어떻게 하고 있나 ② 신용금고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1-17 09:39

소액 다구좌 전략…서민금융기관 역할 강조

신용금고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점. 금고업계는 이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예금자보호법을 피해간다는 전략이다. 즉, 거액 예금·대출보다는 소액 다구좌 전략을 통해 고객이 예금자보호법에 대한 우려 없이 금고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신용금고업계도 종금업계와 마찬가지로 고정고객이 많은 부문을 차지하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법에 대한 걱정은 적은 편이다. 일부 금고를 제외하고는 본점 또는 1개의 지점만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 직원의 이동이 적고 지역영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고객과 직원간의 밀착관계 유지가 가능하다.

일수대출, 소액 신용대출 등 서민이 쉽게 접근하게 만들고 있으며, 지역적 특성에 맞춰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등 고객밀착 영업을 통해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 신뢰도를 쌓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부문이 약점으로 작용했으나, 현재는 이러한 고객밀착 지역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점이 은행권에 대응할 수 있는 최대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은 잦은 자리이동으로 전담직원을 둘 수 없지만, 금고를 찾는 고객은 자신의 담당직원이 특별한 이유가 발생되지 않는 한 자리를 지키고 있어 고객과 직원간의 1대1 상담이 지속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은 회사에 대한 신뢰도 및 직원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예금을 맡기게 됨으로 인해, 예금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고객 예금을 완전히 보호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장기 고객에 대해서는 우대금리 적용, 장기예금에 고금리 제시 등으로 이탈을 막겠다는 것이 금고업계의 대안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각 금고에서는 연금리 10% 대 이상의 적금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특히 2년 이상의 적금에 대해서는 연 12%대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곳도 있는 등 고금리장기상품으로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안정성 없이 고금리 제시만으로 고객 유치에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금고업계는 소액 다구좌를 영업 포인트로 잡고 있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금융기관을 믿을 수 없으면 고금리를 제공해도 찾지를 않는다”며 “2000만원 이하 예금시는 원금보장이 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고객의 안정감을 갖게 해준다. 소액 다구좌 전략으로 최근 수신이 꾸준히 늘어나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금고에서는 소액 기금자에게 금리를 더주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해동금고의 밀레니엄Ⅱ 정기예금.

이 상품은 1억원이상 예치시 10.7%, 1억원이하 2000만원 이상은 10.5%의 금리를 적용하는 반면, 2000만원 이하를 예치한 고객에게는 1억원 이상 예치고객보다 0.1%P 높은 10.8%의 금리를 적용해 소액 구좌를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고금리 제공, 소액 다구좌 전략 등에 앞서 금고는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금고사들은 증자를 통해 자산을 늘리고 있으며, 수익확대를 위해 유가증권 투자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합병을 통한 대형금고화를 추진하고, 대형금고의 지방은행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규모를 통한 대외 신뢰도의 확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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