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식시장의 활황과 부채비율 감축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들의 유상증자가 크게 늘면서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5대 재벌이 절반이상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9년도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는 총 5조7천328억원으로 98년(7천70억원)보다 710.9%나 급증하면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회사채 발행물량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98년 1.3%에서 99년에는 18.7%로 크게 높아졌다.
금감원은 이같은 현상이 작년 하반기이후 저등급채권투자 전용펀드인 하이일드 펀드가 시판되고 후순위채펀드 제도가 도입되는 등 중소기업 발행채권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의 활성화 등에 힘입어 중소기업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도 98년보다 192.6% 늘어난 1조2천861억원을 기록했다.
보증기관의 부실로 보증사채 발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전체 발행물량중 무보증사채의 비중이 98년 68.6%에서 99년 95.7%로 높아졌다.
이는 기업이 자기신용도에 의해 회사채를 발행하고 인수기관이나 기관투자자들 도 기업신용도에 따라 인수.투자하는 시장관행이 형성, 선진국형 자금조달 방식이 정착돼가는 것을 반증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기업공개나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 실적은 총 41조124억원에 달해 98년 14조1천581억원보다 189.7%나 증가했고 전체 직접금융 실적중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도 20.2%에서 57.2%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중 현대.삼성.대우.SK.LG 등 5대 재벌그룹이 21조1천308억원으로 51.5%를 차지, 절반이상을 재벌그룹이 독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달중 유상증자는 제조업 1천999억원, 금융업 1조4천801억원 등 총 1조6 천800억원이 예정돼 있다.
●`95∼`99 대기업,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현황
◇대기업(A)
95년 209,402억원
96년 265,236억원
97년 323,480억원
98년 552,933억원, 99년 249,786억원
◇중소기업(B)
95년 26,580억원
96년 33,813억원
97년 19,741억원
98년 7,071억원
99년 57,328억원
◇중소비중(B/C)
95년 11.3%
96년 11.3%
97년 5.8%
98년 1.3%
99년 18.7%
◇계(C)
95년 235,982억원
96년 299,049억원
97년 343,221억원
98년 560,003억원
99년 307,114억원
●99년 중소기업 월별 회사채 발행 현황
◇금액
1월 1,805억원
2월 1,272억원
3월 3,325억원
4월 1,296억원
5월 3,170억원
6월 8,587억원
7월 2,417억원
8월 4,622억원
9월 2,929억원
10월 4,163억원
11월 5,118억원
12월 18.624억원
◇계 57,328억원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