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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세계3大 금융시장 “출발…뉴밀레니엄” - 한빛은행 홍콩지점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1-03 09:39

‘국제금융센터’ 지위 여전히 확고

노 창 용 지점장

주 요 경 력

1975. 11 상업은행 입행

1993. 3 국제금융부 차장

1994. 2 런던지점 차장

1998. 10 과천지점장

1999. 9 홍콩지점장

뉴 밀레니엄을 맞는 지금, 국제금융센터로서의 홍콩의 지위는 여전히 확고하다.

지난 97년 중국으로 반환되기 이전까지는 중국의 자유경제체제 관리능력 부족, 인재 및 자본의 해외도피로 인한 국제영업 환경의 파괴, 중국화의 진전에 따른 홍콩의 국제도시적 특색 약화등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중국반환 2주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볼 때 그러한 우려는 한낮 기우에 지나지 않고, ‘1국가 2체제’의 제도는 일단 성공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홍콩의 중국반환을 계기로 싱가포르가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역할을 차지하기 위해 도전해 오고 있으나, 극히 일부 회사들만이 홍콩주재 아시아본부를 싱가포르로 이전했을 뿐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홍콩에는 여전히 세계유수의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등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아시아본부가 진출해 있고, 많은 우수한 전문인력들이 일하고 있으며 금융, 통신, 교통등 뛰어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싱가포르의 끊임없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의 금융센터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홍콩 금융당국은 뉴 밀레니엄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가.

홍콩당국은 우선 2천년초에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및 결제회사를 통합한 HKEC(Hong Kong Exchange and Clearing)를 설립,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세계 초일류 거래소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2천년대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려는 세계 9대 증권거래소 제휴를 받아 아시아의 대표 자본 시장이 되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홍콩 금융당국은 또한 지난번 아시아 금융위기때 시장방어를 위해 강도높은 개입등 국제투기 세력과 처절하게 싸웠던 과거를 씻고자 예금금리의 완전자유화, 외국은행의 진입기준 완화, 기업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차입금 등록제도(Public credit registry)등을 골자로 하는 원대한 은행 규제완화 정책을 마련중이다.

홍콩의 국제 유수 투자전문가들은 현재의 주가지수(Hangseng Index)가 1만6천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본토의 홍콩에 대한 자세변화가 없고, 중국의 개방정책이 지속된다는 전제로 향후 2년이내 주가지수가 3만을 경신할 것이라고 분석하는등 향후 전망을 밝게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홍콩 금융당국의 어드바이저인 KPMG 분석에 따르면 2천년대 홍콩 금융시장은 시장의 원리를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자유화가 지속될 전망이며, 10년내에 인터넷 서비스가 홍콩지역 경제성장을 주도하면서 금융산업이 인터넷 서비스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향후 홍콩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자산의 규모나 지점의 수가 아니라 서비스(인터넷)의 우월성, 효율성 및 금융기관의 신뢰성이 좌우하게 된다는 것.

한편 이곳 분석가들은 오는 2천10년내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가 다시 한번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이며, 현재 아시아에서 급속 성장하고 있는 상하이와 국제금융분야에서 홍콩을 계속 추격해 오고 있는 싱가포르가 있어 홍콩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국본토의 독점적인 금융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홍콩은행연합회에서 정하고 있는 보통예금 금리 및 7일이하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결정하는 ‘카르텔’이 2천년대에는 완전 폐지되고, 지난 78년 이후 허가받은 외국은행은 1개의 지점만 개설이 가능했으나, 향후 총 3개지점까지 개점이 가능해진다.

특히 2천년대의 홍콩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행합병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31개에 달하는 홍콩계 현지은행을 16개 정도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며 홍콩금융관리국의 입장이기도 하다.

홍콩금융관리국 총재인 미스터 얌(Mr. Yam)은 지난 90년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은행들이 흡수합병을 통해 은행수를 줄여왔으나 홍콩은 지난 수년간 단 한건의 은행 합병도 일어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며 다시한번 세계적인 은행합병 추세를 거역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따라서 향후 자생능력이 미약한 현지은행들은 조만간 합병등을 통한 생존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천년대에는 홍콩 금융산업계에도 아웃소싱 및 전략적 제휴가 급속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곳 홍콩에 진출해 있는 국내은행들은 아시아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활발했던 국내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과 對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등에 대한 투자업무를 98년 이후 중단한 채, 현지 지사 및 상사, 교포기업등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 정도만 하고 있는 상태.

처분가능한 자산의 매각등 몸집 줄이기와 문제여신 및 투자분에 대한 사후관리, 향후 여건변화에 대비한 자산건전성 제고등 기본적인 체질강화 및 근무직원 현지화등을 중점 추진중이다. 반면 이곳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 현지법인이나 지사, 상사들은 WTO가입을 계기로 더욱 개방의 속도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는 對중국 영업 확대를 위한 영업전략 구상에 착수하는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몸집 줄이기에 급급하고 있는 금융기관들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곳 현지 금융기관들은 IMF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후 한국정부가 취한 일련의 개혁정책 방향에 대해 매우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으나, 한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 감에 따라 오히려 금융개혁에 대한 의지가 흐려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부실정리를 통한 은행의 건전화를 기하려는 노력에는 공감하면서도 재벌기업등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향후 추가 부실발생에 따른 은행의 부담요인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큰 편이다.

한국의 은행 제도나 금융시스템들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지속적인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종전과는 달리 상당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인식은 갖고 있으나, 한국의 은행들이 새롭게 변했다는 확신을 갖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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