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 시장 진출이후 신탁영업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 은행의 신탁계정 분리·독립이 예정된 내년부터 신탁영업에 적극 나설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근 ABN암로 은행이 금감원으로부터 신탁업 인가를 받았으며 도이치은행 서울지점은 폐쇄 예정인 BTC은행의 신탁자산을 넘겨 받아 신탁영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금전신탁업의 라이센스가 있는 외국계 은행은 씨티 등 13개 은행이며 최근 신탁업법 개정이 추진되면서 외국계 은행의 신탁업 인가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그러나 외국계은행도 국내 은행과 같이 신탁계정을 분리·독립시켜야 하는 등 어려움 있으므로 당장 신탁업을 적극적으로 취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신탁업을 인가 받은 외국계은행중 신탁부문 영업을 제대로 하고 있는 은행은 씨티은행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금융계 일각에서는 고객들의 자산관리에 노하우가 있는 외국계 은행들이 신탁부문에 진출, 마케팅 영역을 확대하려는 계산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