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부실채권 감축을 위해 은행들의 ABS발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이 은행권중 최초로 부실채권의 유동화에 성공했다.
이번에 발행된 ABS는 매각채권액 5천1백23억원에 발행금액 3천8백억원으로 1천3백23억원의 매각손이 발생했으나 대손충당금환입금이 1천3백억원 예상돼 실제 손실은 23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됐다.
발행액 3천8백억원중 1년채 1천8백억원은 트리플 A등급을 받았으며 2년채 1천2백억원은 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특히 채권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후순위채를 제외한 3천억원이 전액 소화됨으로써 부실채권을 기반으로 한 ABS발행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년채 수익률은 3년만기 국고채보다 20bp 낮은 수준이며 2년채는 스프레드가 80bp 가산돼 발행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실자산을 기반으로 한 ABS지만 현금흐름을 정확히 분석하는 한편 주택은행이 크레딧 라인을 제공하는 등 신용보강 장치가 완벽해 투자수단으로 손색이 없어 전액 매각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은행 ABS발행에는 주간사로 삼성, 대신증권과 안건회계법인, 동국감정평가법인과 함께 법무법인 대일투자자문, 한신평, 한신정, 주택은행 등 총 8개기관이 참여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