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측은 내년초까지 5~6개 창투사를 끌어들여 신디케이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동양창투 남기승 투자팀장은 13일 “지난 2일 투자설명회를 열었는데 벤처캐피털업계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지난 9일에 직접 파인셀 공장을 방문해 공정과정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동양창투는 파인셀에 이미 액면가의 8배 수준인 주당 4만원에 5억원(지분 20%)을 투자한 상태며 2차로 이번 1백20억원 펀딩(Funding)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5~6개 창투사들이 투자의사를 밝혀왔으며 프리미엄은 액면가의 10배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연구개발 벤처업체인 파인셀은 세계 최초로 리튬폴리머 전지양산에 성공한 업체. 현재 시험전지 생산과 함께 제품성능 검사, 자동화생산에 필요한 장비설계까지 모두 마쳤다.
이번 증자대금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자동화라인 구축에 사용된다. 파인셀은 내년초에 월 30만셀(일 8시간 가동)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발주한다.
리튬폴리머 전지는 전해질로 고분자화합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박막형태나 초슬림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리튬이온 전지를 대체할 ‘꿈의 전지’로 불린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 간에는 이 전지를 상용화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세계 휴대통신 가입자수가 8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천5년이면 기존의 리튬이온 전지를 완전히 대체, 연간 수요량이 6억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당 7달러 수준인 지금의 리튬이온 전지가격으로 단순 계산해도 연간 42억달러가 넘는 큰 시장이다.
파인셀측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배치급설비를 구축해 차세대 세계 전지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선점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세계 시장의 15%가량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파인셀측은 내다보고 있다.
파인셀은 서울대 공업화학과 전기화학연구실 멤버들이 주축이 돼 지난 92년 설립한 회사로 현재 자본금은 15억원이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