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건설 2대주주인 미쓰이社와 삼성그룹측이 추진하고 있는 지분참여에 쓰일 4천3백만달러 규모의 `프라이빗에쿼티펀드(Private Equity Fund)` 구성작업이 최종 마무리단계에 와 있으며 나머지 5천7백만달러는 국내외 채권단과 해외 투자가들이 론(Loan)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미쓰이측이 추가로 3천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빌려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화건설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단일 구조조정사업 규모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억달러의 구조조정 프로젝트에 착수한 KTB와 산업은행의 물밑 작업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KTB 구조조정팀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파트너들과 이번 딜의 최종 클로징(Closing)을 앞두고 출자의향서나 투자의향서를 교환하는 단계"라며 "세부 의견조율과정에서 마찰이 있긴 하지만 큰 변수만 없다면 오는 12월 중에는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화건설 자체에 대한 구조조정을 위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신화건설과 자회사인 신화유화를 합병한 후에 우량자산 부분만을 떼어낸 후 그 자산으로 별개의 신설법인을 만드는데 투자한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형태다.
현재 자본금 5천만원 규모의 `코리아PTG`라는 페이퍼컴퍼니(Paper Company)가 설립된 상태며 투자자들은 합병후의 우량자산을 이 회사로 양수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신화건설-유화는 상호지급보증를 해소할 수 있으며 신화유화는 우량자산을 근거로 새로 거듭나게 되는 셈이다.
지분참여에 쓰일 에쿼티펀드 규모는 원화기준 4백5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삼성벤처금융이 1백억원, KTB와 종금권이 공동으로 1백35억원, 미쓰이물산이 67억원, 신화건설이 81억원, 산업은행측이 출자전환형태로 67억원을 각각 참여하게 된다.
나머지 5천7백만달러는 신화건설 채권단들이 론으로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해외 투자가들도 다수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과정에는 특히 2대주주인 미쓰이 물산은 3천만달러를 추가로 빌려주기로 해 외자유치 작업까지 병행되는 매우 큰 프로젝트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법인의 경영권은 계속 신화건설이 맡게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