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숫자만 놓고 보면 작년의 90건에 비해 10여건 늘어난 데 그친 수치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공시건수가 2천9백여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7천건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 오히려 줄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는 `양`으로 비교할 수 없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 `코스닥시장`의 열풍이 그 것. 지난해의 불성실 공시를 통한 주가의 출렁임과 올해의 변동폭은 `질`적으로 다르다는 얘기다.
내용면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목적 변경이나 주소지변경등 업무착오에서 오는 불성실 공시가 많았던 반면 올해는 유무상증자, 액면분할, 특별이익 발생등 주가변동에 `키`를 쥐고 있는 주요 항목이 눈에 띄게 늘었다.
물론 정황만으로 기업의 속내를 읽어내기는 힘들지만 의도적으로 불성실 공시를 했을 개연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주에 영실업은 올해 처음으로 불성실공시 횟수가 3회를 넘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코스닥등록 기업의 경우 불성실공시 1회는 `주의촉구`, 2회는 `투자유의 종목 지정 예고`, 3회를 넘으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을 받는다.
투자유의 종목 지정예고 판정을 받은 회사만 15개사에 이른다. 가산전자, 골드뱅크, 아일인텍, 고려특수사료, 그랜드산업개발, 대륙제관, BTC정보통신, 이디, 터보테크, 풍연, 한글과 컴퓨터, 한올, 협동금속등 일반기업과 금융기관으로는 한국기술투자(KTIC), 대전금고등이 포함됐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