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미국 굴지의 CRM솔루션 공급사인 씨벨(Siebel)社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는 SKC&C는 현재 진행중인 SK텔레콤의 CRM시스템 구축작업이 끝나는 대로 금융권 CRM시장에 가세한다는 방침이다.
SKC&C 관계자는 6일 “미국 씨벨사의 CRM솔루션을 현재 SK텔레콤측에 구축중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내에 국내 금융권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 SI업체중에는 SKC&C이 유일하게 ‘씨벨’사의 CRM제품에 대한 한글화작업을 마쳤고 기술지원인력도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금융권 시장공략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C&C가 적극적으로 가세하면 금융권 CRM시장의 판도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금융권 CRM시장은 한국NCR, 컴팩코리아, 한국IBM, 한국오라클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고 내년 초부터는 SAP코리아가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충분한 자본력과 마케팅능력을 보유한 SKC&C가 ‘씨벨’솔루션의 명성을 등에 업고 금융권 CRM시장에 뛰어들 경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다만 美 씨벨사가 최근 IBM과 자사의 CRM솔루션 판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음에 따라, 한국IBM도 씨벨사의 CRM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에 나설것으로 예상돼 SKC&C와의 직접적인 충돌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SKC&C가 한국IBM과 전략적제휴를 맺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IBM이 씨벨사의 CRM제품뿐만 아니라 자사의 독자적인 CRM솔루션인 ‘e-CRM’ 판매에 더 적극적일 것으로 보여 양사가 CRM시장을 놓고 포괄적인 제휴를 맺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박기록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