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0월15일자로 연구원자리를 박차고 나온 임용진 벡터컨설팅 대표이사. (여의도동 25 대한빌딩 2층/780-7749/ gator42@hananet.net)
그는 공학도요 과학자지만, 일찌감치 주식시장에 눈을 돌려 비제도권의 전문투자자로 ‘명성’을 얻는 등 관심과 경험이 남다르다.
85년부터 증권투자를 시작해 동료 과학자들의 ‘투자자문역’으로 인심을 얻기도 했고, 알음 알음으로 만나게된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전문투자분석 싸이트 ‘PAX CAPITAL’이 틀을 잡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선물 옵션등 파생상품거래에 관심을 가져 식견이 상당하다고 한다.
임박사는 이러한 그의 관심과 경험, 과학자로서의 식견과 전문성이 결합된 특유의 노하우를 최대치로 발휘하기 위해 벡터컨설팅을 설립했다.
‘기술’과 ‘투자’ 또는 ‘금융’이 만나면 뭔가 이루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욕에서 시작했고, 이제는 ‘비즈니스’의 틀이 차츰 구체화돼가고 있다.
벡터컨설팅이 하고자하는 가장 중요한 업무는 벤처기업의 기술력을 제대로 평가하는 일.
임박사는 “ ‘핵심 기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 벤처기업투자의 지표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해당 기업의 연구 내역은 물론이고 연구인력에 대한 분석까지 세밀하게 데이터화해 투자가이드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상식있는 공학도가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의 ‘허위 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조작하거나 투자자를 유혹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우리 현실에 비추어 임박사와 벡터컨설팅이 시장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정도의 역량이 되느냐가 관건.
이에대해 임박사는 “수십명의 기술자문단을 확보해놓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동안 학계에 쌓아놓은 인맥이 무시할 수 없는 후원세력으로 뒤를 받쳐주고 있으며, 이러한 ‘휴먼 네트워크’가 벡터컨설팅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것.
창업한지 한달 남짓이지만, 이미 의뢰받은 기술분석 프로젝트가 적지 않아 오히려 부담을 느낄정도라고 한다.
임박사는 우리나라 벤처시장이 ‘기술’과 ‘금융’의 교류를 필요로하고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가 해야할 일이라면 이 즈음에 나서서 ‘모델’을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설득,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프로’들을 동료로 규합했다고.
벡터컨설팅의 또 다른 밑천은 ‘자신감’이다. 아직 본격적으로 세일즈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임박사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고 있다.
“시장이 커가고 있고 벡터컨설팅은 시장이 요구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될 까닭이 없지 않습니까”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