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벤처캐피털협회와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한국기술투자(KTIC), 무한기술투자, 한국개발금융등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의 주 공략대상은 코스닥이나 나스닥등록을 앞둔 유망 벤처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털협회 관계자는 “국내 프리-IPO시장에 대한 골드만삭스등 해외투자가들로부터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벤처캐피털 프리-IPO단계에서의 프라이빗에쿼티(Private Equity)시장에 대해서는 미국 시장보다 훨씬 조성이 잘 돼 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 벤처기업들의 펀더멘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만큼 벤처캐피털회사들이 지분을 참여해 코스닥이나 나스닥에 등록을 추진중인 기업들을 프리미엄을 주고 되사는 방안에 주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벤처캐피털협회 이부호부장은 “대기업 간의 빅딜등 큰 건들이 매듭지워지면서 공략이 쉬운 소규모 프리-IPO시장을 노리는 셈”이라며 “저금리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이고 또 금융흐름의 초점이 자본시장에 맞추어지면서 해외투자가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규모가 큰 벤처캐피털사들을 중심으로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리콘이미지로 나스닥시장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KTIC, 美 실리콘밸리뱅크스와 포괄적업무협약을 맺은 무한기술투자, 한국개발투자금융등이 이와 관련한 직간접 오퍼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물론 국내 IPO시장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늘고 있고 나스닥시장 등록과정에서 이들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은 있다”며 “그러나 꽃도 안 핀 기업들을 무턱대고 외국자본에 노출시키는 것은 장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프리-IPO(Pre-Initial Public Offering)시장이란: 프리-IPO시장은 코스닥시장에 등록되기 전(Pre)단계까지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식거래가 이루어지는 무형의 시장을 뜻한다. 금융당국에서는 이 시장을 ‘제3부 시장’으로 편입해 관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모든 기업들이 코스닥시장 등록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므로 벤처캐피털회사들은 프리-IPO시장을 통해 프로미엄을 챙기고 투자했던 자금을 조기에 회수한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