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단독 영화투자 규모로는 최고 수준인 12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나머지 13억원은 관심이 있는 벤처캐피털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진행중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종적인 통일부 승인을 남겨놓고 있는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투자와 관련 남북대중문화제를 주최하고 있는 김보애씨와 한솔창투가 스폰서십(sponsorship)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랑은 북한 올로케로 진행될 예정이며 감독으로는 임권택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남자주연은 남한측에서, 여자주연은 북한측에서 맡기로 했으며 내년초에 크랭크인에 들어가 내년 광복절에 남북한 극장을 통해 동시에 개봉된다.
한솔창투측은 총 제작비 40억원 중 25억원의 펀딩을 맡고 있는데, 현재 단독으로 12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그룹결재를 기다리고 있으며 나머지 13억원은 신디케이션형태로 투자자금을 모으기로 하고 벤처캐피털사들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영화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일신창투를 비롯, 쉬리, 용가리등에 투자했던 산은캐피탈, 1백억원 규모의 영상펀드 결성을 추진중인 무한창투등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측이 요구하고 있는 여배우 출연료, 숙박비등의 로케이션 비용 1백만달러에 대해서는 현대그룹, 신세계백화점, 한빛은행, 닉스청바지, 나눔기술투자등이 분담키로 했다.
한솔창투 관계자는 “현재 통일부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지만 무난하리라고 본다”며 “초기 비용명목으로 이미 1억5천만원은 집행을 해 준 상태며 흥행의 성공여부를 떠나 남북 첫 합작영화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벤처캐피털사들의 호응이 높아 자금모집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첫 합작영화가 될 ‘아리랑’은 지난 8월5일 통일부의 승인을 받은 남북대중가요제와 맞물린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