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외화유동성 경색 현상이 심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외화조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한미은행이 유럽 머니마켓에서 총 1억달러의 단기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유재환 국제금융팀장은 “기존 거래가 있는 코레스 은행은 물론 거래가 없었던 은행도 방문, 머니마켓 라인 제공을 요청했다”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한미은행은 국제금융팀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까지 파리, 런던, 뮌헨, 함부르크, 벨기움 등 유럽 5개국 25개 은행을 돌며 머니라인 제공을 요청했다. 그 결과 4~5개 은행에서 총 9천만달러 안팎의 자금 제공을 약속했으며 이중 독일계 시포 페어 아인스 은행으로부터는 1천만달러를 1년만기로 차입하기로 했다.
조달 코스트는 Libor+ 1백30~1백40bp 수준. 유 팀장은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가 아닌 유럽 시장을 직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특히 기존에 거래가 없었던 유럽계 은행에도 국내 경제 상황을 소상히 설명해 호의적인 반응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주 일본계 은행으로부터도 바이레터럴 방식으로 3천만달러를 1년만기, 조달코스트 L+1백30bp에 차입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1년만기 자금 차입과 머니마켓라인 설정 등을 늦어도 내달 초까지 완료, 연말 자금 수요 및 유동성 경색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