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은 지난해 12월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PWC)의 전산통합 컨설팅에 따라 상업은행 잠실센터를 합병은행의 주전산센터로 선정하고 올 초부터 한일은행 논현동센터의 전산기기등 전산자산의 이전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한빛은행의 센터이전통합은 타 합병은행들의 센터통합보다는 더 힘든 작업이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경우와는 달리 한빛은행은 계정계는 한일은행, 정보계는 상업은행의 시스템을 각각 선택했기 때문에 데이터의 손상없이 관련 전산기기의 이전작업에도 몇배의 노력을 들여야 했다.
지난 1월 전산센터 이전통합팀 구성을 시작으로 한빛은행은 계정계 CPU를 1백56밉스(MIPS)급에서 4백47급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외에 각종 기기의 신규설치등 전산인프라 확충작업과 함께 대외망, 행내망등 통신회선 절체작업, 사무실공사등 센터통합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통합시나리오에 맞춰 진행시켜왔다.
한빛은행은 지난 식목일 연휴기간 동안을 이용, 온라인 프로그램 및 고객기본원장등 데이터 이전과 검증작업을 완료함으로써 센터통합작업을 최종적으로 완료했다. 물론 지난달말까지 상업 및 한일은행 전산직원들의 이동과 업무분장은 완전히 이뤄지 상태다.
지난 1월말부터 한빛은행은 김덕수닫기

한편 이번 전산센터통합 작업을 놓고 한빛은행 스스로가 부여하는 의미는 적지 않다. 무엇보다 지난 1월 합병개시일 이전부터 전산통합과 관련해 불거졌던 두 은행간 갈등요인들이 말끔히 사라졌다는 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합병은행의 주전산센터 위치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지난연말의 험악했던 상황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따라서 이번 센터통합을 놓고 실무자들 스스로가 “이제부터 시작이다. 완전한 통합만 남았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는 점은 한빛은행으로써도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