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이 내달초 주사업자를 선정하고 신정보시스템 구축에 본격 돌입한다. 동원증권은 지난해 4월부터 1년여동안 외주 용역인원만 연 4백여명, 인건비만 20억원이상 투입해 유닉스체제로의 전환을 주내용으로 하는 신정보시스템을 구축해왔었지만, 주사업자로 선정된 에스프리컨설팅(현 에스프리시스템즈)이 부도직전까지 몰려, 이로인한 경영난과 작업차질로 구축작업을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면 재개발이라는 목표아래 너무 서둘러 시스템 전체를 바꾸려했던 측면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동원증권은 핵심 개발툴인 턱시도빌더를 제외한 기존 하드웨어와 DB부문, 업무로직을 바탕으로, 웹기반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본사관리, 정보계 그리고 부피가 가장 큰 계정계 순으로 유닉스체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원증권 측은 에스프리컨설팅에 대해서는 소송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기존 직원들이 유닉스체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 전체 용역을 결정했는데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돼 안타깝다”며 “신정보시스템 재개발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대형업체를 선정하거나, 독자적으로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