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1월 부도로 3년간 법정관리중이던 우성타이어㈜는 회사정리계획안 인가후 1개월만에 사상 유례없는 짧은 기간에 법정관리를 종결하고,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성타이어는 지난 27일 증권 및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정리담보채권을 비롯해 정리채권 및 공익채권등 차입금 상환을 완료, 올 상반기 40억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이규상 사장은 "회사정리절차 개시 및 자본전액잠식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으나 지난 6월11일부로 법정관리 종결과 동시에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완전 해소됐다"고 밝히고, "내년 주총후에는 거래소의 소정의 절차를 거친 뒤 2부종목으로 편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지난 27일 한국상장사협의회를 통해 개최된 우성타이어 기업설명회 주요 내용이다.
<정상화 과정>
법정관리중인 지난 4월 은행등 채권단의 정리담보채권 과 정리채권액에 대한 감면 및 출자전환등을 주 내용으로 한 회사정리계획 변경안을 관할법원에 제출, 한달만인 5월12일 고등법원으로부터 변경안이 인가됐고, 이후 법정관리 해제등 경상화 작업이 빠르게 전개됐다.
정리계획안 인가 직후인 지난 5월19일 대주주인 흥아타이어 등이 사모방식의 유상증에 참여한데 이어 같은달 28일 미 스커더의 자본참여로 2차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이루어져 정리담보채권등을 모두 상환하고 한달만인 6월11일 법정관리가 조기 종결됐다.
우성타이어의 이같은 주요 정상화 과정은 제3자에 의한 관리기업 최초의 M&A 성공사례로 평가되며, 무보증회사채 발행 또한 관리기업으로서는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법정관리중인 상태의 기업에 외국인투자가가 활증방식(40%)의 증자참여 와 정리계획변경 인가후 1개월만에 법정관리가 종결된 것도 최초의 사례다.
<차입금 변동현황>
지난 97년 4월 정리절차개시결정 당시 총 차입금은 6천3백56억원에 달했으나, 정리변경안 인가시점인 지난 5월 1천2백45억원으로 주었고 올 상반기인 6월 말현재는 공익채권 38억원과 신규차입금 5백60억원 등 총 5백98억원으로 대폭 감소됐다.
이는 정리담보권은 1천2백54억원, 보증채무 3천2백67억원, 주채무 1천5백억원 등 금융기관 및 관계사 등의 주요보증채무가 출자전환되거나 면제된데 따른 것이다.
<99년 영업전망 및 예상 순이익>
올 영업에서 내수부문은 상반기 2백69억원, 하반기 3백7억원등 5백80억원의 내수매출이 예상되고, 수출부문은 상반기 5백93억원, 하반기 6백93억원등 1천2백86억원의 매출이 예상돼 전체 외형이 1천8백6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영업에 따른 손익은 이미 지난 상반기중 49억원의 영업이익과 43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고, 하반기중에도 영업이익 85억원, 경상이익 90억원으로 올 년말 영업이이과 경상이익이 각각 1백34억원, 1백3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추정이익은 지난 상반기중 M&A 관련비용인 32억원의 지출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추정 경상이익은 1백60억원을 넘는 것이다.
특히 99년중 은행 등 금융기관의 채무면제에 다른 특병이익은 1천6백4억원에 달해 우성타이어의 99년 당기순이익은 1천7백3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추정대차대조표 및 주요재무비율>
상반기인 6월 말 현재 총 자산규모는 1천9백80억원ㅇ으로, 부채 9백80억원에 자본 1천억원 등이며, 자본잠식상태를 완전 벗어났다.
올 년말에는 유동자산 7백43억원, 고정자산 1천3백51억원 등 총자산규모가 2천95억원으로 늘고, 자본도 자본금 5백27억원을 비롯해 자본잉여금 3백5억원, 이익잉여금 2백57억원 등 1천90억원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자본잉여금은 감자차익 2백48억원과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발행초과금 57억원 등이다.
작년 말 1백77.25%이던 유동비율은 올들어 지난 상반기 현재 3백28.80%로 개선된데 이어 마이너스상태였던 부채비율도 98%수준으로 대폭 개선됐다.99년 말 부채비율은 92.17%로 추산된다.
이밖에 지난 97년 37%를 상회한 금융비융부담율은 지난해 말 4.56%로 낮아진데 이어 상반기 현재 3.12%로 크개 개선됐고, 올 년말 자본수익율도 25.32%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동업계인 한국타이어(98년 말 기준 부채비율:162.64%, 금융비융부담율: 10.08%), 금호타이어(부채비율: 680.67%, 금융비용부담율: 11.93%)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임상희 기자 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