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상장 생보사가 없는데다 생보사를 대상으로 적정가격을 산정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어려운 상태라는 점에서 상장시 적정주가수준이 70만원대를 형성할것이라는 전망을 놓고 업계 일각에서 의문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론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산정방식들이 수많은 가정들이 필요하고 미래가치에 의한 산출도 많은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주가수준 산정은 논란의 여지를 갖고있다.
현재 그룹계열사인 삼성증권은 삼성생명의 적정가를 70만2천4백원을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적정가격은 주당 순자산가치를 20만8천9백60원으로 산출하고, P/NAV 비율 2.5배를 적용한 것이다.
주당 순자산가치는 결산기인 99년3월 장부가를 기초로 현재상태의 평가손익을 반영하여 재산정 한 것이고, P/NAV 비율 2.5배는 국내 에널리스트들이 추천하고 있는 2.2~2.7의 평균치인 2.5배를 적용한 것이다.
P/NAV 비율은 국내 우량은행 2배, 삼성화재 1.8배, 미국 생명보험사 1.2~4.1배(평균 2.3배), 대만의 대표적인 생보사인 Cathay 7.1배이 등이다.
삼성증권은 이 분석자료를 통해 삼성생명의 순자산가치를 5조2천5백96억원으로 추산했다.
99년 3월 말 장부가를 기준으로 자산의 시장가치를 총 39조1천1백27억원으로 장부가치 대비 2조7천3백63억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요 자산별 평가차익은 주식이 1조7천6백11억원, 채권이 1천4백8억원, 부동산 6천9백10억원 등이고, 부채는 해약환급금식 준비금을 기준으로 해 33조8천5백31억원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실질 자기자본이 장부가 5천8백94억원에서 5조2천5백96억원으로 증가된다고 내다봤다.
주당 순자산가치의 경우는 자본금 9백36억원, 발행주식수 1천8백72만주로 28만9백60원이라는 추정이다.
한편 삼성증권이 삼성생명의 적정주가 산출 기준으로 삼은 P/NAV 비율은 해당기업의 상황, 이익의 성장성, ROE 의 수준과 전망 등이 결정 짖는 것으로, 국내 은행과 손해보험사 그리고 외국 생명보험사 등이 준용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 은행들의 P/NAV 비율과 관련 1.5배에서 수십배에 달하고 있으나 동 비율이 높은 것은 부실은행들의 순자산가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동 비율이 수십배에 달하는 부실은행을 배제하고 시장점유율이 높은 우량은행들의 비율을 산정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전제로, 준용이 가능한 우량은행들의 P/NAV 비율을 2배수준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해다.
그러나 우량은행중 최대규모인 국민은행조차도 시장점유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30%를 넘고있는 삼성생명에 국내 은행의 P/NAV 비율을 적용하는 것은 상당히 보수적이다고 평가했다.
임상희 기자 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