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발행 주간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대우캐피탈이 보유한 할부금융채권을 바탕으로 발행된 ABS중 2천2백90억원의 선순위채권이 11개 국내 투신사에 매각됐으며 4백50억원이 후순위채 형태로 발행돼 대우캐피탈이 매입했다. 이번에 발행된 ABS는 선순위채의 경우 1천2백억원이 1년만기 금리 7.2%로 발행됐으며 9백억원이 2년만기 8%, 1백90억원이 3년만기 8.3%에 발행됐다. 후순위채는 3년만기 12%다.
이번 ABS발행은 대우증권과 체이스맨하탄은행이 공동주간사로 참여했으며 대우캐피탈이 부도등으로 문제가 생길경우 하나은행이 자산을 인수해 대신 관리해주도록 돼 있어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대우캐피탈이 총발행금액중 16%의 후순위채를 인수, ABS에 문제가 발생해도 타 인수기관이 16%에 대해서는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관계자는 "대우캐피탈의 자산 30만건 2조원중 만기 1개월미만의 최우량자산 8만3천건을 대상으로 ABS를 발행했으며 IMF사태로 인해 부실채권 발생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월에도 손실율이 4%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6%를 후순위로 발행, 안전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안정성이 인정돼 한신정과 한기평으로부터 신용등급 AA-를 받았다.
이밖에도 국내에서 발행된 ABS중 처음으로 ABS에 하자가 생길경우 자산보유자인 대우캐피탈이 되사주는 상환청구권 조항을 없앴다. 이는 국제적인 기준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ABS의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한 것이다.
한편 자산유동화법상 1개 신용평가사에서만 신용평가를 받으면 ABS발행이 가능하도록 돼 있으나 투자자들은 2개이상의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을 받아야 채권을 인수, 자산유동화법이 유명무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