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국내은행 수탁기관 대행 기피

박태준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1999-10-06 16:37

발행사 신용도 ·경제성 문제 삼아…발행 차질 우려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산유동화 작업이 최근 수탁기관(Trustee) 및 백업 서비서 선정의 어려움으로 지연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시 수탁기관 지정을 의무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은행등은 자산보유자의 신용도나 자사의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수탁기관 대행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 현대캐피탈 등이 최근 ABS를 발행한데 이어 대우, 동양증권이 주택할부금융의 대출자산을 기반으로 MBS발행을 추진중인 가운데 이들 금융기관들의 유동화 작업이 수탁기관 선정 문제로 난관에 부딪혔다.

실제로 몇몇 주택할부금융사 들의 MBS발행 스트럭처링 및 주간업무를 추진중인 동양증권은 최근 국민은행 등 몇몇 은행에 수탁기관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은행들이 이를 거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시 수탁기관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원채무자로부터 회수되는 자금을 입금시키는 콜 액션 기능, 자산관리자 지시에 따른 재투자 기능, 투자자에 대한 원리금 지불 등을 맡는다.

동양증권측은 "자산보유자가 도산하는 경우에도 수탁기관이 특별한 불이익을 당할만한 일이 없는데 은행들이 자산보유자의 신용도를 문제 삼아 이를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용평가사의 관계자 역시 "국내 은행들이 수탁기관 업무를 거부하는 데는 수탁기관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산유동화증권 수탁업무와 관련된 인원 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신용도가 낮은 자산보유자가 도산했을 때 수탁기관으로서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이미지상의 손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규모가 작은 유동화증권 발행의 수탁기관을 맡을 경우 경제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외국계 은행들의 시장 진출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 유동화증권 발행의 트러스티 대행을 위한 마케팅을 국내 증권사 및 자산보유자들을 상대로 벌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은행들이 필요이상의 안정성만을 고집하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는 트러스티 시장도 외국계 은행에 상당부분 잠식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