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 및 임직원 문책등의 징계를 받은 기업은행이 부실채권 매각 및 수익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최근 종합기획부내에 태스크 포스를 구성 경영개선계획 수립에 착수, 계획서를 내달 20일까지 금감원에 제출한다.
부실채권 매각과 관련 기업은행은 빠르면 올해 내로 1조7천억원 어치의 부실채권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금감위 및 성업공사와의 논의를 통해 7천5백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성업공사에 매각키로 했다. 그러나 정확한 매각 규모는 성업공사의 매입기준을 통해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연대보증이 없거나 담보하자 등으로 성업공사 매각이 어려운 부실채권 9천5백억원은 ABS 발행 또는 외국계 펀드로의 직접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ABS 는 물론 외국계 펀드로의 직접 매각 역시 법적인 제한이 있어 확정되지 않았으나 매입기준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택해 부실채권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담배인삼공사 지분 일부를 매각, 수지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번 일반 공모에서 지분 3%(5백73만주)를 우선 매각할 방침이어서 7백50억원 가량의 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