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업공사 매입률에 대한 시비와 재원부족 등의 이유로 최근 産銀이 배드뱅크 설립에 착수했으며 企銀이 ABS발행을 추진하는 등 은행 부실채권 처리방법의 다각화가 모색되고 있어 향후 이 시장의 경쟁구도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성업공사의 낮은 매입율에 문제를 제기해온 은행들이 최근 등록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의 부실채권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는 지난 5월 산업자원부가 제정한 산업발전법에 따른 것으로 현재 한국종합기술금융, 한국기술투자, 코미트창업투자, J&P 캐피탈, Q 캐피탈 파트너 등 5개회사가 등록돼 있다.
특히 구조조정전문회사 운용의 실효를 거두기 위해 산자부가 부실채권 매각·매입시 양도세 감면 등을 골자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및 구조조정 전문회사 감독원의 금감원 이양 등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예정이어서 향후 구조조정전문회사를 통한 은행권의 부실채권 처리가 확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은행권의 경우 성업공사의 획일적인 매입률(담보부채권 45%, 무담보채권 3%)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왔기 때문에 전문회사들이 시장경제에 입각한 매입률을 제시할 경우 이들 회사로의 부실채권 매각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조조정전문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호 경쟁관계에 있는 만큼 획일적인 매입률 제시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은행들이 구조조정전문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데다 부실채권 매각과 관련된 구체적 지침이 부재해 전문회사로의 부실채권 매각협상이 이뤄지지 않다고 판단, 설명회 개최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산자부가 재경부 및 금감위와 협의 이달 말 구조조정전문회사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