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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거래 표준약관 끝내 무산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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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02 11:11

금감위·LG, "공식 결정된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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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생보업 진출 의사를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5개 부실사 처리가 다시 원점으로 회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원생명에 대한 처리방안이 현실적으로 없으며, 한성생명마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기존 5개 부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누적손 규모가 적다는 측면에서 매입 희망사들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위원회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LG는 그룹의 생보업 진출과 관련, 아직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보류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부실 생보사를 인수하더라도 보험업 진출에 따른 효과가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한성생명의 지분 철수를 포함해 생보시장에서의 완전 철수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이 금융당국의 부실사 인수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기존 한성생명 지분마저 철수할 경우 이미 진행중인 5개 부실사 매각작업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금감위 관계자는 "현대와 LG그룹의 한국 및 한성생명에 대한 정상화계획이 아직 유효하기 때문에 부실금융기관 지정문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지분을 철수한다면 상황은 분명히 다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성생명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매각대상 부실 보험사는 6개사로 늘어나고, 이 경우 현재 진행중인 매각작업이 현실적으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실사 매입을 희망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한성생명이 매각대상으로 나올 경우 이미 진행중인 짝짓기 작업에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입 희망사들의 목표가 M/S 증대에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누적손이 적어 인수금액면에서 부담이 적다는 논리다.

현재 부실사 처리와 관련 매입 대부분의 희망사들은 태평양생명을 1순위로 꼽고 있는데, 태평양 인수에 실패할 경우 한덕에 비해 부실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고, 확실한 지역연고가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낫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황에도 불구하고, 금감위 및 일부에서는 LG가 한성생명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어떤 형태로든 한성을 포기하면, LG입장에서는 생보업 진출과 관련된 일말의 여지를 스스로 없애는 것이 되고, 정부 입장에서도 내년 선거 등을 앞둔 상황이어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LG그룹은 이와 관련 "아직 그룹의 공식적인 입장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으며, 금감위도 "LG그룹측에 보험업에 진출하기 위한 조건 등을 분명히 명시해 조만간 통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여전히 LG의 두원생명 인수가 5개 부실 생보사 매각의 관건임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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