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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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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02 11:09

장기 파트…"운전자보험 사실상 포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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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기존의 자동차보험을 보완한 새 자동차보험을 개발중인 가운데 운전자보험(장기보험)과의 중복 문제로 自中之亂에 빠져들고 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이 계속된 보험료 인하 등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신상품을 구상중이지만, 기존 장기상품 영역이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 의견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기존 자동차보험의 자기신체손해(자손)와 자기차량손해(자차)의 담보범위를 대폭 확대한 (가칭)플러스보험을 개발중인 손보사들이 내부 장기보험 영역과의 상품 구성에 대한 마찰로 고민하고 있다.

당초 자동차보험 파트는 플러스보험을 업계 공동으로 개발,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거쳐 오는 9월부터 판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었다.

플러스보험은 기본적으로 자손과 자차 보상한도를 현실적으로 상향조정하고,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에도 쌍방과실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 한 보험회사에서 일괄적으로 보상을 받고 나머지 부분은 보험사가 상대회사에 청구하는 방식으로 상품시안을 마련중이다. 이를 통해 자보 계약자들은 자손을 보장하기 위해 별도의 운전자보험을 들 필요가 없게 되고, 보험처리 부문에서도 일괄적으로 처리가 가능해져, 고객만족 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 상품이 시판될 경우 자손의 대체상품으로 확고한 자리를 구축하고 있는 운전자보험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손보사의 장기보험 파트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상품과 연계해 장기보험 영역에서 자손을 보완할 수 있는 운전자 보험상품을 적극 개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장기보험 담당자들은 이와 관련 "앞으로 생활유지비나 형사합의지원금, 차량대체 및 견인비용 등을 특약으로 추가 담보할 경우 운전자보험시장은 사실상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물론 자동차보험측은 운전자보험시장에 약간의 타격과 그에 따른 반발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겹친다고 무조건 한쪽이 죽는 것은 아니라며 "여유있는 사람의 경우 폭넓은 보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신상품 개발이 손보사 내부의 문제로 혼선을 빚자 당초 `플러스보험`에 비교적 호의를 갖고 있던 금융감독원도 한발 물러서, 손보사 내부의 의사결정이 확정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보험 가격자유화를 계기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신상품을 놓고, 상·하위사간 또 내부의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간의 교통정리가 간단치 않다는 차원에서 당분간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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