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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號 기업은행, 채권 비중 늘려 조달비용 '절감'…RWA·NPL지표 관리 '과제' [2026 금융사 3분기 실적]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7 07:00

이자이익 7.2%↑·중기대출 272조원…NIM 반등
연결 순익 2.0%↓·충당금 부담…CET1 연말 수준 유지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 사진=기업은행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 사진=기업은행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장민영닫기장민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 올해 3분기 누적 이자수익을 전년 동기보다 2.9% 늘리면서 은행 별도 이자이익을 7.2% 확대했다.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수익자산을 늘린 데다 예수금 이자비용이 감소한 결과다. 대출자산 확대와 조달비용 관리가 함께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에도 충당금 부담이 커지면서 은행 별도 순이익은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외법인 손실 등이 반영된 연결 순이익은 2.0% 감소했다.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가 수익 기반을 넓힌 가운데 연체율 상승과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대응하는 건전성·자본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

이자수익 증가가 이익 확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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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업은행이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은행 별도 기준 이자수익은 12조5027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1513억원)보다 2.9%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6조7903억원에서 6조7537억원으로 0.5% 감소했다. 이에 이자이익은 5조3609억원에서 5조7490억원으로 7.2% 늘었다.

이자이익 증가분 3881억원 가운데 이자수익 증가분은 3514억원, 이자비용 감소분은 366억원이다. 조달비용 절감도 기여했지만 이자수익 증가가 전체 이익 확대를 주도한 구조다. 지난해에는 이자수익이 6.6% 감소하면서 이자이익도 1.6% 줄었지만 올해는 수익 증가와 비용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

수익 항목별로는 대출금이자가 9조9149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유가증권이자는 1조5201억원으로 6.5%, 대여금·예치금이자 등은 6639억원으로 17.1% 늘었다. 이자수익 증가분 가운데 대출금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1%다. 나머지는 유가증권과 대여금·예치금, 신용카드채권 이자 등에서 발생해 대출자산 확대뿐 아니라 다양한 자산의 운용수익 증가도 이자수익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달비용에서는 예수금이자가 1조3138억원으로 5.6%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이자 등은 5조4399억원으로 0.8% 증가했다. 예수금 이자비용 감소 폭이 중금채 관련 비용 증가분을 웃돌면서 전체 이자비용을 낮춘 셈이다.

다만 3분기 단독 이자비용은 직전 분기보다 7.5% 증가했고, 중금채 이자 등은 8.4% 늘었다. 누적 기준에서는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됐지만 최근 분기에는 채권 조달비용이 확대됐다. 향후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 폭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기대출 성장 둔화 속 NIM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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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기업은행의 총대출 잔액은 326조17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272조31억원으로 4.5% 늘어 전체 대출의 83.4%를 차지했다. 중기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확대가 이자이익 증가의 기반이 됐다.

중기대출 가운데 시설자금은 139조3285억원으로 5.2%, 운전자금은 132조6746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시설자금 증가율이 운전자금을 웃돌면서 설비·시설투자 관련 자금 공급에 상대적으로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다만 시설자금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0.4%에서 올해 5.2%로 낮아졌다. 중기대출 전체 증가율도 6.9%에서 4.5%로 둔화됐다. 생산적금융 확대 기조 속 시설자금 중심의 공급 구조는 유지됐지만 대출 성장 속도는 지난해보다 완만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다. 3분기 은행 NIM은 1.61%로 전년 동기보다 0.04%p, 직전 분기보다 0.02%p 상승했다. 2024년 3분기(1.67%)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의 마진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 대출자산 증가와 함께 이자이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한편 수신에서는 중금채를 통한 조달이 확대됐다. 9월 말 예금 잔액은 129조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중금채는 201조9893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특히 중금채 시장조달 잔액은 104조6448억원으로 23.2% 늘었다.

전체 중금채에서 시장조달 비중은 46.3%에서 51.8%로 높아졌다. 저원가성예금 잔액도 1.0% 증가했지만 중금채를 포함한 총예금 대비 비중은 32.07%에서 30.86%로 낮아졌다. 중금채가 예금보다 빠르게 늘면서 조달 구조에서 채권의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금리 변화가 조달비용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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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증가·해외법인 손실에 연결 순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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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의 3분기 누적 은행 별도 순이익은 2조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했다. 반면 연결 순이익은 2조2597억원에서 2조2141억원으로 2.0% 감소했다. 은행 본업의 이익 창출력은 개선됐지만 충당금 증가와 해외법인 손실 등이 최종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 별도 기준 비이자이익은 5498억원으로 1.7% 늘었다. 일반관리비는 2조2711억원으로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4조277억원으로 10.6% 확대됐고,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8.31%에서 36.06%로 2.25%p 낮아졌다. 이자이익 증가와 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면서 충당금 반영 전 수익성은 뚜렷하게 개선됐다.

그러나 제충당금순전입액은 1조135억원에서 1조3590억원으로 34.1% 증가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 3868억원 늘어나는 동안 제충당금순전입액도 3455억원 증가해 개선분의 상당 부분을 상쇄했다. 은행 영업이익 증가율이 1.6%에 그친 배경이다.

다만 분기별로는 회복세가 나타났다. 3분기 단독 은행 별도 순이익은 8011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47.9% 증가했다. 누적 실적에서는 충당금 부담이 컸지만 3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개선되면서 분기 수익성은 반등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결 실적에는 자회사 손익 감소도 반영됐다. 연결조정 전 자회사 전체 순이익은 30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6% 줄었다. 특히 중국유한공사가 지난해 181억원 흑자에서 올해 639억원 적자로 전환한 점도 연결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연체율 상승에도 CET1 연말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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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자산 확대와 함께 건전성 지표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9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1%로 전년 동기보다 0.04%p 낮아졌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0.0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잔액도 4조4821억원에서 4조5082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전년 대비 비율 개선에는 전체 여신 확대에 따른 분모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총연체율은 1.00%에서 1.04%로 0.04%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3%에서 1.10%로 높아졌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0.66%에서 0.50%로 낮아졌다.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행의 특성상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임대업 연체율이 1.16%에서 1.99%로 0.83%p 상승했다. 대손비용률도 0.44%에서 0.53%로 0.09%p 높아졌으며,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율(NPL커버리지비율)은 106.02%에서 100.04%로 하락했다. 부실여신 비율은 낮아졌지만 연체율과 대손비용률이 상승하면서 위험관리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자본비율에서는 일정 부분 방어 성과를 거뒀다. 연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1.48%로 전년 동기(11.72%)보다 0.24%p 낮지만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 위험가중자산이 약 5.0% 증가한 가운데 보통주자본도 비슷한 폭으로 확대되면서 자본비율 하락을 막았다.

기업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 1조3554억원 가운데 858억원을 추가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중기대출 확대와 마진 개선으로 은행 본업의 수익성을 높이면서도 신용위험에 대비한 비용을 반영한 것이다. 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성과에도 기업여신 연체율 상승과 충당금 부담은 향후 순이익 증가 폭을 좌우할 변수로 남았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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