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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마일리지, 10년간 대한항공서 사용하세요”…통합안 확정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5 15:44

아시아나 마일리지 10년간 별도 운영…이후 자동 전환
전환 비율 이원화…탑승 마일리지 1대 1 비율 확정
제휴 마일리지 아시아나 100마일 당 스카이패스 82마일
우수회원 제도 통합·신용카드 제휴조건 유지 등

대한항공 B777-300ER.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77-300ER.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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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마지막 관문이었던 마일리지 통합방안이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이를 통해 기존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대한항공에서 10년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5일 공정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과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최종 승인받았다. 이는 지난해 6월 첫 통합방안을 제출한 지 약 15개월 만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6월과 9월 각각 통합방안을 제출했으나 공정위가 지난해 12월 재보고를 요구하면서 지난 1월 수정안을 다시 냈고,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통합방안의 핵심은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별도로 10년간 운영한다는 점이다. 합병 이후에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즉시 통합하지 않고, 회원이 원하는 시점에 직접 전환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즉시 전환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기존 아시아나 공제 기준에 따라 보너스 항공권 구매, 좌석 승급, 복합결제, 쇼핑 등에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별도 운영 기간이 끝나는 10년 후에는 남은 마일리지가 일괄적으로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된다.

전환을 신청하는 회원에게는 탑승 적립 마일리지와 제휴 적립 마일리지를 구분한 이원화된 전환비율이 적용된다. 탑승 적립 마일리지는 항공기 탑승으로 쌓은 마일리지로, 1대 1 비율로 전환된다.

반면 제휴 적립 마일리지는 신용카드 결제나 호텔 등 항공 외 제휴처 이용으로 적립된 마일리지를 말하며, 아시아나 100마일이 스카이패스 82마일로 전환된다.

우수회원 제도는 자동 매칭 방식으로 통합된다. 아시아나의 플래티늄·다이아몬드 플러스·다이아몬드·골드 등급 회원은 각각 유사한 수준의 대한항공 등급으로 자동 전환되며, 기존에 부여받은 자격 유효기간도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아시아나의 24개월 기간제 우수회원이었던 다이아몬드·다이아몬드 플러스 회원을 위해 대한항공은 기존 모닝캄·모닝캄 프리미엄·밀리언 마일러 3단계 체제에 '모닝캄 셀렉트' 등급을 신설한다. 모닝캄 셀렉트는 스카이팀 엘리트플러스 등급에 해당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회원이 마일리지 전환을 신청하는 시점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양사의 누적 탑승 실적을 합산해 등급을 재심사하며, 재심사 결과가 더 높으면 상향 적용된다.

마일리지 사용처도 확대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이용 가능한 노선은 기존 아시아나 운항 노선(69개)에 대한항공 단독 노선(59개)이 더해져 이용 가능 노선 수가 85% 늘어난다. 특히 미주 8개, 구주 8개, 대양주 2개 등 장거리 국제선에서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에도 마일리지를 이용한 보너스 좌석 및 좌석 승급 탑승 실적을 기업결합 이전 수준 이상으로, 장거리 대형 노선은 최근 10년래 최고 실적 이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연간 마일리지 사용량 역시 통합 전 양사 합산 사용량보다 약 20% 이상 늘려 관리할 계획이다.

신용카드사와 제휴 조건도 유지된다. 대한항공은 국내 신용카드사와 마일리지 제휴 계약을 최소 2개 이상 유지하고, 제휴 마일리지 공급단가는 2019년 단가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이상으로 올리지 않기로 했다.

마일리지 사용 편의도 넓어진다. 항공 보너스(보너스 항공권·좌석 승급·복합결제)는 회원 본인은 물론 배우자·부모·자녀·형제자매 등 등록된 가족회원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소진율을 높이기 위한 사용 촉진 캠페인 추진 현황을 이행감독위원회에 분기별로 보고하기로 했다. 이행감독위원회는 공정거래·소비자·항공·회계감사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통합 이후 마일리지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스카이팀 회원사들이 제휴 항공사 마일리지 회원에게 보너스 좌석을 성실히 제공하도록 스카이팀 사무국에 정식 서한을 발송하는 등 제휴 노선에서의 마일리지 사용 여건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복합결제(캐시 앤 마일즈) 서비스 최소 사용 마일을 500마일에서 100마일로 낮추고, 최대 사용 한도는 운임의 30%에서 40%로 확대한다. 2000마일 미만으로 구매 가능한 비항공 상품 종류도 현재의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마일리지 통합 안내 사이트를 열고 회원별 상세 안내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오는 12월 17일 대한항공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에 승인된 마일리지 통합방안은 합병일부터 시행된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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