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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자본비율 69.4%로 반등…동양생명, 내부자본 확충 무게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7 00:00

지난해 3분기 53.5% 이후 두 분기 연속 상승
추가 자본증권보다 CSM·이익잉여금 확대

기본자본비율 69.4%로 반등…동양생명, 내부자본 확충 무게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성대규닫기성대규기사 모아보기 동양생명 대표가 기본자본비율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양생명의 기본자본비율은 지난해 50%대까지 떨어진 이후 두 분기 연속 반등해 올해 1분기 큰 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국내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부채 평가 영향으로 기본자본이 늘어난 것이 비율 개선을 이끌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은 69.44%로 지난해 3분기 53.5%에서 15.9%포인트(p) 개선됐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7년부터 보험사의 기본자본비율 기준을 50%로 적용할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현재 규제 기준을 웃돌고 있지만, 가용자본의 63%가 보완자본으로 구성돼 있어 기본자본 중심의 규제 전환에 맞춘 자본구조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동양생명은 추가적인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보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양질의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해 이익잉여금을 늘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기본자본 2219억원 증가…두 분기 연속 비율 상승

동양생명은 지난해 3분기 53.45%까지 낮아졌던 기본자본비율을 올해 1분기 69.44%까지 끌어올렸다.

기본자본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61.80% ▲2분기 58.30% ▲3분기 53.45% ▲4분기 60.70% ▲올해 1분기 69.44%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저점을 기록한 뒤 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올 1분기 기본자본비율이 상승한 건 요구자본이 늘었음에도 기본자본 증가 폭이 이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기본자본은 지난해 4분기 1조3701억원에서 올 1분기 1조5920억원으로 221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도 2조2573억원에서 2조2926억원으로 353억원 늘었다.

동양생명은 국내 금리 상승에 따른 기본자본 증가가 비율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으로 보험부채의 현재가치가 감소하는 등 자산과 부채의 평가액이 변동하면서 기본자본이 늘어난 영향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기본자본 증가와 요구자본 변화가 모두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 금리 상승에 따른 기본자본 증가가 비율 개선에 더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다만 올 1분기 요구자본은 전 분기보다 약 350억원 증가했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보험계약 해지 가능성을 반영하는 해지위험액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동양생명은 주가와 환율에 노출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지 않은 만큼 보험위험과 금리위험, 운영위험을 중심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리 변동성에 대응해서는 자산과 부채의 만기 차이인 듀레이션 갭을 목표 수준 안에서 관리하고, 비용 대비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대량해지재보험 출재를 통해 요구자본을 효율화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자본증권보다 CSM…이익잉여금 확대 추진

동양생명은 추가적인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보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양질의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해 이익잉여금을 늘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올 1분기 총가용자본 4조3457억원 가운데 기본자본은 1조5920억원, 보완자본은 2조7537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완자본이 전체 가용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37%로, 기본자본보다 약 1조1600억원 많다.

보완자본 비중은 지난해 3분기 69.21%에서 4분기 66.25%, 올 1분기 63.37%로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의 보완자본에는 후순위채 등 자본증권과 해약환급금준비금 초과분이 포함된다.

보완자본은 전체 K-ICS 비율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지만 기본자본비율 산정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동양생명도 기본자본비율 규제가 시행되면 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기존의 자본 확충 방식은 활용도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별도의 중장기 보완자본 축소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추가 발행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올 1분기 별도 재무상태표상 회사채 잔액은 1조2495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2102억원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금융부채 이자비용은 4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53억원보다 36% 증가했다.

금융부채 이자비용에는 회사채 외 다른 금융부채에서 발생한 비용도 포함된다. 다만 조달 비용이 커질수록 이익잉여금을 통한 내부자본 축적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규제 비율이 기본자본비율 중심으로 전환되면 자본증권 발행 등 전통적인 자본 확충 수단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현재까지 추가적인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대신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양질의 CSM을 확보하고, 이를 보험손익과 이익잉여금으로 연결해 기본자본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CSM은 보험계약에서 미래에 인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으로, 계약 기간에 걸쳐 보험손익으로 반영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회사 성장 과정에서 요구자본 증가는 자연스럽게 수반될 수 있다”며 “리스크와 수익성을 함께 검토하면서 양질의 CSM 확보를 통한 장래 이익잉여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오는 2027년 기본자본비율 규제 시행에 맞춰 내부 관리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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