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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6단지 시작한 DL이앤씨…성수·여의도까지 '스텝 바이 스텝'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9 11:48

DL이앤씨 지난 27일 목둥6단지 시공권 확보…올해 첫 마수걸이 수주

DL이앤씨 아크로 목동리젠시 단지 투시도./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 아크로 목동리젠시 단지 투시도./사진제공=DL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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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DL이앤씨가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의 첫 단추를 끼웠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DL이앤씨를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 1196명이 참석한 가운데 103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시공사를 확정한 것은 목동6단지가 처음이다. DL이앤씨는 두 차례 단독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뒤 최종 시공권을 따냈다.

목동6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217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조합 원안 기준 공사비는 1조2868억원이다.

DL이앤씨는 단지명으로 '아크로 목동 리젠시'를 제안했다. 글로벌 건축 디자인 그룹 저디(JERDE)와 협업해 한강과 안양천 조망을 극대화하는 특화 설계를 적용하고, 초고층 구조 전문기업 에이럽(ARUP), 조경 전문기업 MSP와 협업해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한강 조망 세대를 기존 714가구에서 1577가구까지 확대하고, 세대별 조망 특성을 고려한 '뷰 큐레이션' 설계를 적용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공사비 물가 상승분 500억원을 시공사가 부담하고, 이주비 LTV 100% 지원, 조합원 분담금 입주 후 4년 유예 등 금융 조건도 제시하며 조합원 표심을 확보했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1조원 규모 사업 수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목동 재건축은 향후 약 4만7000가구 규모의 신주거타운으로 재편되는 서울 최대 재건축 사업 가운데 하나로, 전체 사업비만 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첫 시공권을 확보한 DL이앤씨가 후속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도 있다.

안정적인 실적 역시 dl이앤씨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1%로 4.6%포인트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1601억원으로 429.5% 급증했다.

DL이앤씨 수익성이 개선된 배경에는 선별 수주 전략이 있다. 공사비가 급등했던 시기에 착공한 저수익 사업장의 비중이 줄고,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원가율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무건전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1조2802억원, 부채비율은 87.5%를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1분기 43억원에서 올해 1786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 역시 8399억원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재무 체력을 바탕으로 DL이앤씨는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2019년 이후 8년 연속 같은 등급을 이어가고 있다.

나신평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사업 경쟁력,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원가율 개선에 따른 수익성 회복 등을 주요 평가 근거로 제시했다. 최근 5년 평균 잉여현금흐름도 2629억원을 기록하는 등 향후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DL이앤씨는 목동6단지를 시작으로 하반기 서울 핵심 정비사업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가장 큰 관심은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다. 성수2지구는 최고 65층, 2609가구 규모의 대형 재개발 사업으로 공사비만 약 1조7846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목동14단지와 목동1·2·3단지 재건축,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 등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도 잇달아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목동6단지에 이어 성수2지구까지 확보할 경우 DL이앤씨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목동6단지를 시작으로 성수2지구와 목동14단지 등 서울 핵심 권역에서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며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사업성과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요 사업지를 확보하고, 조합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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