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관련, 향후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시 운용 참여 의지를 밝히며, 민간 금융기관 간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시사했다.
"국민연금 기금 소진시기 늦추는 게 중요"
김성주 이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날 주요사업 추진 성과와 하반기 추진방향에 관해 설명했다.이날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수익률 제고와 기금 규모 확대를 통해 기금 소진 시기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6월 말까지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했고, 다음 달 재개될 예정이다.
또, 지난 5월 말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SAA(전략적 자산배분) 허용 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올해 말 재점검하기로 했으며, 이 때 허용범위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주식 비중 상향 배경에 대해 김 이사장은 "국내 증시 변화는 일시적인 시장적 요인이 아니라 한국 증시 체질이 개선된 구조적 변화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9% 급락한 8203.8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매도 사이드카, 서킷 브레이커가 차례로 발동됐다. 수급을 살피면, 이날 외국인, 기관은 각각 순매도, 개인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김 이사장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원칙 아래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증시 여건과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 구조개혁 관련해서는 지난해 모수개혁으로 기금 소진의 시기를 늦췄고, 최근 수익률 제고로 더 늦출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겨우 안정돼 가는 국민연금에 또 다른 구조개혁 방안을 들이미는 것은 실험실에서나 고려할 사항으로 현실에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기금의 전체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2026년 연초 이후 3월말까지 잠정 4.42%다. 국민연금의 기금 자산은 금융부문 기준 3월 현재 1524조 원 규모다.
"기금형 퇴직연금 운용시, 비용 3분의 1·수익률 3배 가능"
국민연금은 향후 기금형 퇴직연금 운용에 참여할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노사정 TF(태스크포스)는 2026년 2월 공동 선언문을 통해 다양한 기금형 제도 도입 및 활성화를 골자로 한 퇴직연금 개편 법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퇴직연금의 기금화 이슈는 첨예하다. 현재의 계약형 퇴직연금에 기금형 퇴직연금 옵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대부분을 차지하는 계약형 방식은 개별 가입자가 은행, 보험, 증권 등 민간 금융기관의 퇴직연금 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스스로 투자 의사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안정 지향적인 연금 본원적인 성격이 있기도 하지만, 너무나도 오랫동안 원리금 보장 상품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고, 이로 인해 노후 보장 역할에서도 한계점을 드러냈다.
연금시장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시 국민연금의 등판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앞서 김 이사장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관련, 국민 입장에서 보면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고, 기존 퇴직연금 사업자에게도 새로운 경쟁을 통해 발전할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입장 등을 제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김 이사장은 "기금형 퇴직연금은 자산배분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고, 거대 기금을 안정적으로 잘 운용하는 곳이 국민연금"이라며 "민간 금융기관 간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민연금공단이 퇴직연금을 운용하게 되면, 비용은 3분의 1로 줄고, 수익률은 3배 보장이 가능하다"고 의지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DB+DC+IRP) 규모는 2026년 1분기 말 현재 508조7341억 원까지 커졌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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