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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號 하나은행, 대안정보 15종으로 심사 고도화…중금리 상품 채비 [은행권 포용금융 강화 전략]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8 14:00

하위 50% 대상 고정금리 중금리대출 출시 준비
햇살론 캐시백·생계비계좌로 보호망 확대
포용금융상품부 중심 리테일 실행체계 강화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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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이호성닫기이호성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이 그룹 차원의 16조원 규모 포용금융 로드맵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와 청년층, 취약계층 대상 지원 체계를 넓히고 나섰다. 비대면 중금리 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햇살론 이자 캐시백, 생계비계좌 등 생활밀착형 상품을 앞세워 금융 사각지대의 비용 부담과 접근성 문제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하나은행은 신용평점 하위 50%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정금리 중금리대출을 준비 중이다. 기존 서민금융상품을 모바일 채널로 확장하고, 대안정보 15종을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적용을 추진하며 리테일 중심의 포용금융 체계를 구체화하고 있다.

비대면 중금리 상품 보강

하나은행은 정부의 서민금융 확대 정책에 맞춰 기존 상품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군을 새로 보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존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채널을 넓히는 한편, 금리 부담을 줄인 전용 상품을 추가해 지원 범위를 넓히려는 취지다.

우선 지난 4월 기존 '하나청년새희망홀씨Ⅱ'의 비대면 전용 상품인 '하나원큐청년새희망홀씨Ⅱ'를 출시했다. 영업점 방문 부담을 낮추고 모바일 채널을 통해 청년층의 정책서민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이달 중에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고정금리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가칭 '하나원큐고정중금리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50%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1000만원 한도와 고정금리 5.5% 구조로 설계됐다. 공급 규모는 2조원 수준으로 검토되고 있다.

중금리 상품 확대는 포용금융 기조와 맞닿아 있다. 중·저신용자는 은행권 대출 문턱을 넘기 어렵고, 제2금융권이나 고금리 대출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채널과 고정금리 구조를 결합해 금융 접근성과 예측 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상품을 준비 중이다.

대안정보 15종 심사 고도화

하나은행은 포용금융 확대의 핵심 수단으로 대안신용평가 체계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금융거래 정보만으로는 중·저신용자나 씬파일러,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심사 체계를 넓히는 흐름이다.

최근 대안데이터 활용 신용평가체계 3차 고도화를 완료하고 대안정보 라인업을 확대했다. 기존 8종의 대안정보에 통신 3사(SKT·KT·LGU+), 금융결제원, 교보문고, 삼쩜삼 등 7종을 추가해 총 15종의 대안정보를 도입했다. 이는 금융권 최대 수준의 라인업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강화된 신용평가모형은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중 적용될 예정이다. 통신, 결제, 커머스, 가맹점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신용평가 방식으로 포착하기 어려웠던 고객의 상환능력과 거래 특성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는 속도 조절이 병행된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이 담보대출로 구성돼 있어 단기적인 중·저신용자 지원 확대가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관련 여신이 늘어날 경우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와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안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와 연체·충당금 관리를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인 중·저신용자 지원 확대가 RWA 증가와 CET1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감안하고 있다"며 "대안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신용평가체계를 기반으로 무조건적인 확대는 지양하고, 연체 및 충당금 관리 강화를 통해 균형점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성號 하나은행, 대안정보 15종으로 심사 고도화…중금리 상품 채비 [은행권 포용금융 강화 전략]


생활금융으로 보호망 확대

하나은행은 올해 초부터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낮추는 생활밀착형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햇살론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햇살론 특례보증과 일반보증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일부터 1년 동안 대출 잔액의 2% 수준을 월 환산해 매월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대출 원금 1000만원, 대출금리 12.5%인 햇살론 이용 고객은 이자 납부 후 다음 달 세 번째 영업일에 월 1만6667원씩 1년간 총 20만원 상당액을 하나머니로 캐시백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료율 인하에 더해 은행 이자율을 추가로 낮추는 효과가 있어 서민·취약계층의 금융부담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2월에는 취약계층의 금융안정과 생활자금 보호를 위한 '하나 생계비계좌'를 출시했다. 급여, 연금, 복지급여 등 생계와 직결된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형 금융상품으로, 개인당 최대 250만원까지 예금 잔액에 대해 압류가 제한된다. 예기치 못한 압류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생활자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금융기관 중 선제적으로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 절차를 도입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하나원큐 앱을 통해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며,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형태로 운영된다. 단순 대출 공급을 넘어 취약계층의 생활자금 보호와 금융거래 접근성 개선까지 포용금융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사회혁신기업과 고용 취약계층을 연결하는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935개 사회혁신기업과 935명의 구직자를 매칭했으며, 지난해 인턴 참가자 230명 중 17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결혼이민여성까지 넓히고, 250개 사회혁신기업에 급여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은행이 생활금융 상품으로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 완화와 생활자금 보호에 나서는 동시에, 그룹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 취약계층의 사회 진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리테일 조직 중심 실행력 강화

하나은행은 리테일그룹을 중심으로 포용금융 상품과 지원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지주 차원에서는 지속성장부문 산하 리테일본부 내 '포용금융지원팀'을 두고 그룹 전략을 지원하며,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지속성장부문장)이 총괄하고 있다.

은행에서는 리테일그룹 내 '포용금융상품부'를 신설해 관련 상품과 지원 전략을 운영 중이다. 김영호 하나금융지주 상무가 지주 리테일본부장과 하나은행 리테일그룹장을 겸직하며 관련 업무를 이끌고 있다.

김영호 상무는 하나은행 마포역지점장, 리테일사업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겸 리테일사업부장 등을 거친 리테일 전문가다. 포용금융이 단순한 정책성 상품 공급을 넘어 모바일 채널 접근성, 고객군별 상품 설계, 대안신용평가 기반 심사로 확장되는 만큼 리테일 현장 경험과 상품 운영 역량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포용금융 공급을 핵심 경영평가 요소로 반영하려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평가와 지수화가 은행 경영의 자율성을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제도 도입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부 평가에서는 포용금융 공급 자체를 별도 핵심성과지표(KPI)로 포함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대표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신규 공급은 KPI에 반영해 운영 중이다. 향후 상품 확대 과정에서도 고객 지원 효과와 건전성 관리가 함께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그룹에서 발표한 2030년까지 총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계획을 기반으로 단순 금융지원 확대를 넘어 고객 체감도와 사회적 파급 효과를 고려한 차별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중금리 상품 확대, 대안신용평가 고도화, 정책성 금융상품 접근성 개선 등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플랫폼 연계 소상공인 지원, 청년층 생활밀착형 금융지원, 장기연체 취약차주 대상 채무경감 프로그램 등 실질적 지원 중심의 포용금융 체계도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상품 공급과 신용평가, 조직 운영, 건전성 관리를 함께 묶어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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