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재계 52위’ 대명소노 40년史…글로벌 하스피탈리티 도약 [소노트리니티 새 시대 ①]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6 00:00

외형 확대 속 ROIC 6.6%로 급감
공동판매로 외형 컸지만 수익 감소
ADC·이중항체 등 신약 R&D 총력

‘재계 52위’ 대명소노 40년史…글로벌 하스피탈리티 도약 [소노트리니티 새 시대 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40여 년간 국내 레저 산업의 한 축을 지켜온 대명소노가 이제 ‘소노트리니티’라는 새로운 이름 아래 또 한 번의 변화를 선언했다. 콘도 사업으로 출발한 소노는 리조트와 호텔, 항공, 상조,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종합 호스피탈리티 그룹으로 외연을 넓히며 ‘재계 52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금, 마곡 신사옥 ‘소노트리니티 커먼스’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변곡점을 맞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를 겨냥한 소노트리니티의 새로운 40년이 시작됐다. <편집자 주>

대명소노가 ‘소노트리니티’라는 새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단순한 브랜드 교체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과거 국내 회원제 콘도 운영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호텔·리조트와 항공, 여행,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종합 호스피탈리티 플랫폼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실제 그룹은 최근 항공과 해외 사업 확대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와 공간 혁신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며 기존 ‘콘도 기업’ 이미지를 빠르게 지워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11일 ‘소노트리니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서울 강서구 마곡 신사옥 ‘소노트리니티 커먼스’로 둥지를 옮기며 그룹 핵심 계열사와 주요 기능을 한곳으로 집결시켰다. 최근에는 항공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자산 기준 재계 52위 그룹으로 올라섰다. 지난해보다 12계단 높은 자리다.

‘회원권 신화’로 시작된 대명소노

대명소노의 출발은 국내 회원제 콘도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창업주 고(故) 서홍송 명예회장이 1979년 건설업체 ‘대명주택’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이후 1986년 동원토건을 인수하며 서울로 사업 기반을 넓혔고, 1987년 ‘대명레저산업’을 설립하며 지금의 대명소노 기틀을 만들었다.

대명소노는 1980~1990년대 국내 여행·레저 수요 확대 흐름에 맞춰 회원제 콘도 사업을 빠르게 키워나갔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당시, 가족 단위 국내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콘도 회원권은 대표적인 레저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를 빼놓을 수 없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앞세운 비발디파크는 스키장과 워터파크, 골프, 숙박을 결합한 사계절 복합 리조트 모델로 성장하며 그룹의 대표 성공 사례로 안착했다. 이후 대명소노는 전국 주요 관광지를 거점으로 리조트 사업을 확대하며 국내 대표 레저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웠다.

단순 숙박 중심의 콘도 사업을 넘어 워터파크와 골프장, 승마, 공연, 식음(F&B) 등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하며 사업구조를 다변화한 점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상조 사업과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추가하며 외연을 확장, 기존 리조트 기업과는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대명소노는 국내 레저 산업 성장 과정에서 가장 빠르게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구축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코로나19 이전 국내 여행 수요가 급증하던 시기에 대명소노는 가족형 리조트와 복합 레저시설 수요를 선점하면서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했다.

‘대명’ 지우고 ‘SONO’ 입힌 이유

대명소노그룹은 2010년대 후반부터 기존 ‘대명리조트’ 브랜드를 ‘SONO(소노)’ 중심으로 재편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해외 고객들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소노’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던 서준혁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소노캄과 소노벨, 소노문, 소노펠리체 등 브랜드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며 기존 콘도 이미지를 벗고 호텔형 리조트와 프리미엄 숙박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 숙박 공간이 아니라 휴식과 미식, 레저, 문화 경험을 결합한 복합 호스피탈리티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시기를 대명소노가 단순 콘도 운영기업에서 종합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체질을 바꾼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기존 ‘대명’이라는 이름이 과거 회원제 콘도 이미지를 상징했다면, ‘SONO’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 가능한 호텔·리조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전략 성과는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관한 ‘쏠비치 남해’는 올해 3월 경남지역 유일의 5성급 관광호텔로 지정됐다. 시설 품질과 위생, 서비스 수준 등 전반적인 운영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프리미엄 호텔 역량은 서울 도심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그룹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주관사인 한화컨소시엄으로부터 5성급 호텔 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호텔·리조트 운영 전문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서울에 처음으로 ‘소노캄’ 브랜드를 적용하게 된 것이다.

해당 호텔은 ‘소노캄 서울 잠실’로 오는 2032년 개관할 예정이다. 총 288개 객실과 F&B 시설, 연회장, 비즈니스센터, 인피니티풀,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췄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를 계기로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심 지역으로 호텔 위탁운영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서 회장이 있다. 서 회장은 그룹 전반의 브랜드 통합과 프리미엄 전략, 신사업 확대를 주도하며 기존 레저 기업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소노트리니티’로 사명을 변경한 것 역시 단순한 명패 교체가 아니라 그룹 정체성과 사업 방향을 다시 정의하는 작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항공 품은 소노…글로벌 무대 본격화

이름을 새로 단 소노트리니티의 최근 가장 큰 변화는 항공사업 확장이다. 기존 리조트와 호텔 중심 사업구조에서 나아가 항공과 여행, 숙박을 연결하는 종합관광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이를 대명소노가 단순 레저 기업을 넘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그룹으로 외형을 바꾸는 핵심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실제 티웨이항공을 품에 안은 소노트리니티는 글로벌 호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베트남 ‘소노벨 하이퐁’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 미국 워싱턴 DC ‘노르망디 호텔’, 2023년 뉴욕 ‘33 시포트 호텔 뉴욕‘, 2024년 프랑스 파리 ‘담 데 자르 호텔’과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2025년에는 태국의 방콕, 치앙마이, 파타야와 인도네시아의 발리를 중심으로 총 16곳의 호텔과 리조트 1507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는 ‘크로스호텔앤리조트(Cross Hotels&Resorts)’를 인수했다. 올 7월에는 일본 나고야에 ‘소노문 나고야’를 정식 오픈한다. 소노트리니티는 오는 2029년까지 아시아 지역 내 11개 호텔을 추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소노트리니티는 나고야를 포함해 국내외 7개국에서 총 43개 호텔·리조트, 약 1만4500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소노트리니티는 일본 지역 추가 진출과 베트남 하노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역 진출을 검토하는 등 해외 사업을 더욱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렇듯 소노트리니티는 항공 사업을 기존 리조트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항공과 호텔·리조트, 여행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여행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호텔 그룹들도 항공과 여행 플랫폼, 멤버십을 결합한 통합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서울 강서구 마곡에 마련한 신사옥 ‘소노트리니티 커먼스’에는 그룹 주요 계열사와 핵심 기능이 집결했다. 단순한 사옥 이전을 넘어 계열사 간 협업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담겼다는 평가다.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은 “이번 그룹 사명 변경은 각 영역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고, 하나의 이름으로 하나의 미래를 연결하는 출발점”이라며 “서로의 다름을 강점으로 연결하고 신뢰와 존중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문화를 통해 더 큰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DQN‘워째 위브가 제일 많은겨’…조용히 강했던 두산건설 [이지역 분양왕-충청] 한국금융신문이 전국 분양시장 데이터를 본격 해부한다. 본 기획은 2023~2025년 공급 실적을 기준으로 지역별 분양 흐름을 짚는다. 지역별 사업지수와 분양가구수(컨소시엄의 경우 각 건설사 분양수에 포함)를 중심으로 건설사 실적을 비교한다. 대형사와 중견사의 수주 양상과 사업 포트폴리오도 함께 분석한다. 이를 통해 건설사들이 어느 지역에서 물량을 확대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확보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1편 서울을 시작으로 ▲2편 경기도 ▲3편 광역시 ▲4편 충청도 ▲5편 전라도 ▲6편 경상도 ▲7편 강원·제주로 이어진다. <편집자 주>2025년 충청권 분양시장은 청주·천안·아산 등 충청 북부권을 중 2 자본효율 좋기는 좋은데…대웅제약, 유동성 ‘경계경보’ 대웅제약이 막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5대 제약사 중 두 번째로 높은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적 이면의 재무상태를 들여다보면 가파르게 불어난 총부채 규모와 대외 사법 리스크가 유동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 성장 이면에 감춰진 재무 내실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나보타’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2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778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3% 감소했다.같은 기간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이 3357억 원으로 6.2% 늘었고, 영업이익은 274억 원으로 34.7% 줄었다.외형 성 3 ‘재계 52위’ 대명소노 40년史…글로벌 하스피탈리티 도약 [소노트리니티 새 시대 ①] 40여 년간 국내 레저 산업의 한 축을 지켜온 대명소노가 이제 ‘소노트리니티’라는 새로운 이름 아래 또 한 번의 변화를 선언했다. 콘도 사업으로 출발한 소노는 리조트와 호텔, 항공, 상조,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종합 호스피탈리티 그룹으로 외연을 넓히며 ‘재계 52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금, 마곡 신사옥 ‘소노트리니티 커먼스’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변곡점을 맞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를 겨냥한 소노트리니티의 새로운 40년이 시작됐다. <편집자 주>대명소노가 ‘소노트리니티’라는 새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단순한 브랜드 교체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과거 국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