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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委 부위원장 “AI는 금융·국가경쟁력 바꾸는 핵심 변수”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6 00:00

망분리 규제·데이터 부족 문제 개선 추진
“금융이 AI 산업 핵심 파트너 돼야” 강조
국민성장펀드 31조 AI 산업에 집중 배분

▲ 권대영 금융委 부위원장

▲ 권대영 금융委 부위원장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AI는 경제·산업·안보·금융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권대영닫기권대영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 기조강연에서 AI(인공지능)를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금융의 본질과 국가 경쟁력을 동시에 바꾸는 핵심 변수로 규정하며 금융권의 인공지능 전환(AX)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금융신문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AI 3대 강국, 금융혁신의 길’을 주제로 개최됐다. 포럼에는 금융권 전문가들이 참가해 산업 전반 AI 도입 전략과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뤘다.

행사에는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은행연합회장,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BNK금융지주 회장 등 주요 금융권 인사들이 참석해 AI 기반 금융 혁신과 제도 변화 방향을 공유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강연에서 AI가 이미 금융의 핵심 기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AI는 신용평가·여신심사·자산관리·금융사기 예방까지 금융의 본질을 바꾸고 있다”며 “금융이 AI를 얼마나 깊이 내재화하느냐가 생산적 금융의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 역시 AI 산업 성장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금융이 단순한 AI 활용 단계를 넘어 AI 산업에 직접 자본을 공급하고 생태계를 함께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권의 AX 전환이 생산적 금융 고도화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AI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부위원장은 “AI 산업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인내자본·스케일업·세컨더리 펀드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한국형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AI를 저성장 구조를 돌파할 ‘게임 체인저’로 평가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000년대 연평균 4.7%에서 최근 2% 아래로 하락한 상황을 언급하며 “AI가 2030년까지 생산성을 연평균 1%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부위원장은 AI 확산이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국가 성장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식은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권 AI 대전환’ 정책과 맞물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금융권 AI 협의회를 통해 금융권 AI 플랫폼 구축, 금융 특화 데이터 지원, AI 가이드라인 개정, AI 교육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권 부위원장은 “AI는 반도체·에너지·로봇·스마트팩토리뿐 아니라 방산·조선·바이오 산업까지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며 산업별 AX 플랫폼화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AI 활용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AI 서비스를 개발·검증할 수 있도록 ‘금융권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이 플랫폼에는 오픈소스 AI 모델, 금융 특화 데이터, 전문가 Q&A, 우수 사례 쇼룸 기능 등이 포함돼 있으며, 중소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도 AI 기술을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이 단순한 자금 중개를 넘어 산업 경쟁력을 직접 설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정책 기조는 대규모 자금 배분 계획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30조9000억 원을 AI 산업에 집중 배분할 계획이다. 또한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소버린 AI 기업 업스테이지 등에 이미 약 2조원 규모의 투자 승인이 이뤄진 상태다.

권 부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금융권의 역할 재정의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그는 금융이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AI 기업을 발굴하고 심사하며 투자하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금융사가 ‘AI 활용 기업’에서 ‘AI 산업 성장의 심판자이자 투자자’로 전환되는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금융당국이 그리는 그림은 명확하다. AI를 중심으로 금융 인프라와 데이터 체계를 재편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며, 산업 성장과 금융 자본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정책 방향이 선언적 수준을 넘어 실행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 자리로 평가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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