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의 질적 전환…‘이동’에서 ‘피지컬 AI’ 물류 생태계로’
19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가 최근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피지컬 AI다. 피지컬 AI는 디지털 공간의 인공지능을 현실 세계의 물리적 역량과 결합하는 기술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단순 택시 호출 앱 이미지를 벗고 생활형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 중이다. 지난해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택시 호출 중심 ‘모빌리티 서비스’ 매출 비중은 30.0%로 전년(31.5%)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퀵·배송·세차 등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비중은 28.5%에서 31.5%로 확대되며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겸 피지컬 AI 부문장이 지난달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월드 IT쇼에서 ‘Physical AI 시대, 모빌리티 플랫폼이 여는 자율주행 서비스의 미래’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이미지 확대보기IB 및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술 드라이브를 단순한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만 보지 않는다. 주요 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만기 시한이 턱밑까지 차오른 상황에서, 국내 상장 길이 막힌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가치를 전략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놓은 승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미국 나스닥 직상장’이나 ‘경영권 통매각’이라는 단 두 가지 선택지를 앞두고 몸값을 극대화하기 위해 피지컬 AI라는 고도의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여기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찾은 돌파구가 바로 피지컬 AI다. 단순 중개업에 머무는 플랫폼 기업은 가치 평가에 한계가 있지만, 자율주행과 로봇 배송을 실질적으로 제어하는 능력을 입증하면 테슬라나 우버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 수준의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앱으로 축적한 방대한 이동 데이터와 노선 네트워크, 호출 규격화 역량을 피지컬 AI와 결합하려는 이유다. 하드웨어 자산 없이도 현실 물류와 이동 시장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장악할 수 있음을 증명해, FI들이 원하는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단숨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때 단순 중개 수수료 매출보다 AI 데이터 경쟁력과 가동 효율성이 더 높은 멀티플을 부여받는다”며 “카카오모빌리티가 피지컬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하드웨어 자산 없이도 현실 물류와 이동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능력을 증명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짚었다.
국내 상장 막혀…‘美 나스닥 vs 통매각’ 교차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처럼 가파르게 몸값을 높여야만 하는 배경에는 지분 구조와 매각 시한이라는 현실적인 압박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대주주는 지분 약 57%를 보유한 카카오이지만,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컨소시엄과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로 구성된 FI들이 약 40%에 달하는 지분을 쥐고 있다.
이들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처음 투자한 시점은 2017년으로, 통상적인 사모펀드의 펀드 만기(7~9년)를 감안하면 올해와 내년이 본격적인 엑시트의 마지노선이다. 투자 회수가 다급해진 FI들은 지분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강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결국 IPO 실패에 직면한 카카오모빌리티의 행선지는 두 가지 갈래로 좁혀지고 있다. 첫 번째는 국내의 엄격한 규제 환경을 우회해 기술 가치를 통째로 인정받을 수 있는 ‘미국 나스닥 혹은 주식예탁증서(ADR) 직상장’이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우버(Uber)나 동남아 그랩(Grab)처럼 자율주행과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제어하는 기업에 테슬라 수준의 후한 밸류에이션을 부여한다. 올해 집중하고 있는 피지컬 AI 청사진은 미국 투자자들에게 카카오모빌리티를 단순 한국판 택시 앱이 아닌 글로벌 모빌리티 기술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한 각본으로 평가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대주주인 카카오 지분과 FI 지분을 연계한 ‘경영권 통매각’이다. 카카오 본사 입장에서도 계열사 사법 리스크 해소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카드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로 IB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나스닥 상장이라는 매력적인 선택지를 겉으로 보여주며 몸값 기준선을 높이는 동시에, 물밑에서는 매각 협상판을 유리하게 흔드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율주행이나 로봇 같은 피지컬 AI 기술력을 과시할수록 매각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버·네이버 컨소시엄 참전설도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배송 가동률 8배 증가와 강남 자율주행 상용화 검증 등 연일 피지컬 AI 부문의 가시적인 성과를 쏟아낸 결과, 시장의 대형 원매자들 역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IB 업계와 IT 업계를 중심으로 우버와 네이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카오모빌리티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설이 흘러나오며 인수전 분위기가 급격히 가열되고 있다.
우버와 네이버의 연합 전선 구축설은 양사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줄 수 있는 조합으로 평가된다. 우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동을 넘어 우버이츠 등 음식 배달과 화물 운송 비중을 전체 매출의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슈퍼앱 진화를 완수했다. 하지만 지난 13년간 한국 시장 진출에는 번번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1년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합작법인 우티(UT)을 설립해 독자 노선을 걸었음에도 국내 1위인 카카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지컬 AI로 무장한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을 통째로 인수하는 것은 단숨에 한국 모빌리티 시장을 제패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으로 거론된다.
한편 카카오 측은 본사 차원에서는 공식적인 지분 매각 논의를 부인하며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우버 측 역시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 들어 피지컬 AI 부문의 전사 역량을 집결해 기술 밸류를 입증해낸 덕분에 매물로서의 가치와 매력도가 최고조에 달한 것은 분명한 팩트”라며 “사모펀드의 만기 시한과 카카오 본사의 압박이 맞물려 있는 만큼, 나스닥 상장이라는 명분을 쥐고 우버·네이버 컨소시엄 등 글로벌 거물급 투자자들과 벌이는 지분 매각 협상이 올해 하반기 자본시장 최대의 메가 딜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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