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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vs 영풍...영업이익 17배 차이 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9 09:42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올해 1분기 실적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720억 원, 영업이익 7461억 원(영업이익률 12.3%)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풍은 연결 매출 8511억 원, 영업이익 433억 원(영업이익률 5.1%)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아연이 영풍보다 17배 이상 많았다.

자료=THE COMPASS

자료=THE COM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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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기준으로도 실적 격차가 뚜렷했다. 고려아연의 1분기 매출은 4조2945억 원으로 영풍 매출 3,816억 원보다 11배 넘게 많았다. 영업이익 역시 고려아연이 6933억 원으로 영풍의 274억 원과 비교해 25배가량 격차를 보였다.

생산 가동률에서도 차이가 컸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가동률은 100%다. 고려아연은 분기 보고서를 통해 "가동중단 없이 24시간 연속 조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풍은 가동가능시간 2160시간 가운데 실제 가동시간은 1236시간으로 가동률이 57.2%에 그쳤다. 제련업계 관계자는 "영풍이 올해는 지난해 조업정지와 같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양사 격차에 대해 선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기업가치 창출 역량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고려아연은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심화하는 상황에도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 등 전략광물으로 생산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2000년 분기 공시가 의무화된 이후 105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나아가 고려아연은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회장의 리더십 아래 미래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를 축으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공급망 차원의 중요성을 넘어 갈수록 그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핵심광물 생산을 늘리기 위해 미국 정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통합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진행하고 있다.

영풍은 아직까지 아연 제련에 대한 사업 의존도가 높다. 1분기 별도기준 매출 3816억 원 가운데 69%인 2650억 원이 아연과 제품·상품에서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같은 제련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고려아연이 선제적인 투자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앞세워 사상 최대 분기 실적과 안정적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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