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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점포 43곳 줄여…‘디지털·학이재ʼ로 보완 [은행 접근성 보완 전략]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0 00:00

수도권 중심 영업점 감소…디지털로 중심 이동
민관협력 금융교육공간 ‘학이재’ 전국 확대운영

신한은행, 점포 43곳 줄여…‘디지털·학이재ʼ로 보완 [은행 접근성 보완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최근 2년 사이 영업점 구조를 빠르게 축소하는 한편, 디지털 채널 강화와 금융접근성 보완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점포 수는 2023년 말 721개에서 2025년 말 650개로 줄어들며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물리적 영업망은 공격적으로 슬림화됐지만, 1000만명을 넘어선 모바일 앱 이용자 기반과 디지털 영업 확대를 통해 이를 대체하는 흐름이다.

동시에 ‘학이재’ 등 교육·오프라인 지원 채널을 통해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보완하며, 단순 축소를 넘어 영업 방식 전반을 재편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21→693→650, 수도권 점포감소 가속

신한은행의 영업점 축소 흐름은 최근 2년 사이 뚜렷하게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점포 재배치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영업망 슬림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전체 영업점(지점·출장소 기준)은 2023년 말 721개에서 2024년 말 693개로 28개 감소한 데 이어, 2025년 말에는 650개까지 줄어들며 추가로 43개 감소했다. 감소 폭이 1년 새 28개에서 43개로 확대되며 약 1.5배 이상 커진 셈이다.

연도별 구조를 보면 변화의 성격도 확연히 달라졌다. 2023년에서 2024년으로 넘어가는 구간에서는 신설 16개, 폐쇄 16개로 순감소 폭이 제한적인 ‘균형형 조정’ 양상이었다. 반면 2024년에서 2025년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신설이 9개에 그친 반면 폐쇄가 52개에 달하며, 폐쇄 중심의 ‘공격적 축소’ 국면으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중심의 구조조정이 두드러졌다. 서울 지역 영업점은 2023년 301개에서 2024년 285개로 16개 줄어든 데 이어, 2025년에는 251개까지 감소하며 2년간 총 50개가 축소됐다. 이 가운데 2024년에서 2025년 사이에만 34개가 줄어들어 감소 속도가 크게 가팔라졌다.

경기 지역 역시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축소 흐름을 보였다. 2023년 153개에서 2024년 149개, 2025년 144개로 줄어들며 2년간 9개 감소했다. 인천은 같은 기간 52개에서 50개, 다시 49개로 줄어들며 소폭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방의 경우 감소폭은 제한적이지만 전반적으로 축소 기조가 유지됐다. 부산은 29개에서 27개로 줄었고, 대구는 20개에서 18개를 거쳐 17개로 감소했다. 울산 역시 11개에서 10개로 줄어드는 등 점진적인 조정이 이뤄졌다. 대전은 14개에서 13개로 감소한 뒤 추가 변동 없이 유지됐다.

반면 일부 지역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거나 미세한 조정에 그쳤다. 강원은 27개로 3년 연속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충북 역시 28개에서 27개로 한 차례 감소한 이후 변동이 없었다. 충남은 15개에서 16개로 소폭 증가한 뒤 다시 15개로 돌아오는 등 제한적인 변화를 보였다.

경북은 19개 수준을 유지했고, 전북(7개), 전남(9개), 제주(5개) 등도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세종은 총 점포 수는 5개로 동일하지만, 연도별로 신설과 폐쇄가 동시에 발생하며 내부 재배치가 진행된 모습이다.

앱 전용 상품으로 디지털 유입 독려

이 같은 변화는 디지털 금융 확산과 대면 채널 이용 감소에 대응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초기에는 중복 점포 정리와 기능 재배치 수준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수익성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한 영업망 재편이 본격화되며 점포 축소 속도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어플리케이션인 ‘SOL뱅크’ 월간활성화이용자 수(MAU)는 103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포함한 신한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채널 MAU는 총 3060만명 규모로, 이를 통해 약 6520억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누리는 한편, 디지털 영업이익(경비차감 전) 2조4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쏠(SOL)'과 영업점 디지털 창구를 통해 저축성, 보장성, 연금 등 다양한 방카슈랑스 상품을 제공하며 비대면 채널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신한 슈퍼SOL 고객들에게 우대 포인트와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슈퍼SOL 포인트적금’ 등의 상품이다.

이 밖에도 건강 플랫폼인 ‘신한 50+ 걸어요’와 연동한 예적금이나, 50세 이상 고객들을 위한 ‘신한 SOL메이트’ 정기예금 등의 상품들도 각광을 받았다. 이들 상품은 2030 등 젊은 고객들 외에도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시니어 고객들의 비대면채널 유입을 독려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가운데 정상혁 행장은 올해 초 경영 핵심전략목표 가운데 하나로 ‘미래 경쟁력을 위한 혁신’을 꼽았다. 시니어·외국인 등 고객군에 대한 특화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AI창구 등 채널 혁신을 통해 영업력 강화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향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전략의 핵심이 되는 것이 올해 신설된 ‘미래혁신그룹’이다. 미래혁신그룹은 단기 성과 중심의 평가와 영업 추진 방식을 넘어, 중장기 관점에서 은행의 사업 구조와 업무 방식 전반을 점검하고 변화 과제를 발굴·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디지털마케팅부와 자산관리솔루션그룹 등 대면·비대면을 넘나들며 경력을 쌓은 강대오 부행장이 미래혁신그룹장을 맡아 신한은행의 디지털·AX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취약층 금융교육 ‘학이재’ 지속 확장

자체적인 상품과 서비스 개발 외에도, 신한은행은 금융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하며 포용금융에 힘쓰고 있다.

신한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신한 학이재’는 논어 학이편의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문구에서 이름을 딴 공간이다. 2023년 처음으로 문을 연 이 공간은 매년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되며 금융 취약계층의 교육과 적응을 돕는 맞춤형 공간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은행이 소유한 유휴공간을 민관 협력 방식의 교육센터로 전환해 AI 및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3월 오픈한 광주 지점을 포함해 인천·수원·부산 등 4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학이재에서는 시니어를 위한 모바일 뱅킹, 키오스크 사용법 등 디지털 기기 기초 활용 교육은 물론, 발달장애인·어린이·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금융감독원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등 민생금융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하며 금융소비자보호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AI 디지털배움터’ 사업과 협업해 실생활 중심의 AI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신한은행은 은행 영업점에서도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중심의 금융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디지털 취약계층과 영업점 폐쇄지역 고객의 금융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객은 신한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타행 계좌 조회·거래내역 확인·이체 등 기존에 모바일 앱에서만 가능하던 오픈뱅킹 기능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및 본인신용정보 통합조회, 데이터 기반 상담도 영업점에 방문해 대면 방식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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