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건 비바퍼블리카(토스) 대표. 사진제공=토스
이승건기사 모아보기 토스 대표가 금융사별 고객과 상품에 맞춰 신용평가모형을 설계하며 기업 간 거래(B2B) 평가사업을 확대한다. 하나의 스코어를 여러 금융사에 같은 방식으로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내부 여신심사에 맞춘 패키지를 제공해 대출중개 플랫폼에서 평가기술 공급자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4일 페이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특정 차주군을 대상으로 한 공통형 스코어 공급과 개별 금융사에 특화한 맞춤형 모형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토스 공통형 스코어는 개인사업자에 특화한 '소호스코어'로 애큐온저축은행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대출상품에 적용했다. 이외에 고려저축은행 등 각 개별 금융사 수요에 맞는 맞춤형 심사 모형을 개발하고 있는 상태다.
개인사업자 공통모형…대출중개·평가수익 연결
소호스코어는 개인사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이다. 사업주 개인의 금융정보에 매출과 업종, 상권 등 비금융정보를 더해 사업의 성장성과 상환능력을 평가한다.개인사업자는 매출 변동성이 크고 소득을 일정하게 증명하기 어려워 기존 개인신용정보만으로 상환능력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하면 사업의 매출 흐름이 양호해도 씬파일러나 중·저신용자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이에 토스는 개인사업자 평가를 통해 기존 금융사가 판단하기 어려웠던 고객을 대출시장으로 끌어들여 중개와 평가사업을 함께 키우려는 목적이 있다. 소호스코어를 통해 대출 승인 대상이 넓어지면 토스에서 실행되는 대출도 늘어날 수 있다. 금융사로부터는 모형 이용대가를 받고, 대출 실행 과정에서는 중개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토스는 소호스코어를 금융사의 기존 평가모형에 결합해 심사 사각지대를 보완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7월 토스 전용 상품인 ‘개인사업자 모두On대출’에 소호스코어를 적용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지난달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 ‘비타WON [BIZ]’를 출시하며 기존 개인신용평가시스템에 소호스코어를 더했다.
두 저축은행은 동일한 기반의 소호스코어를 각자의 심사체계에 추가해 활용한다. 고려저축은행 전용모형처럼 금융사 한 곳을 위해 모형을 별도로 설계하는 방식과 구분된다. 토스는 소호스코어로 적용 금융사와 개인사업자 대출 공급을 늘리고, 맞춤형 모형으로는 개별 금융사의 심사·영업전략에 참여하는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신용평가의 난도가 높아 많이 활성화되지 않은 영역”이라며 “기존 기준으로는 어려웠던 고객에게 승인 기회가 확대되거나 더 나은 금리가 제공되는 효과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신용평가가 더 많은 금융사와 고객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저축은행 전용 설계…심사시스템까지 구현
토스는 고려저축은행에는 애큐온저축은행에 공급한 '소호스코어'가 아닌 토스스코어와 대안정보를 기반으로 고객군과 상품 특성을 반영한 전용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고려저축은행과 개발하는 모형은 개인사업자라는 차주군에 특화한 소호스코어와 달리 특정 금융사의 고객과 상품, 영업목표에 맞춰 평가 기준과 활용방식을 별도로 설계하는 패키지다.
고려저축은행은 2011년부터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운영해왔다. 이번 토스와의 협업은 기존 CSS가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 고객의 상환능력을 토스의 대안정보로 보완하고, 이를 대출 승인과 한도 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여신전략을 조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
토스는 계좌 거래와 카드 지출, 투자·보험료 납입 이력 등 대안정보와 토스스코어를 활용해 고려저축은행 전용 모형을 개발한다.
인공지능(AI) 기술 금융사 PFCT가 이를 내부 여신시스템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PFCT는 해당 모형을 실시간 여신전략 운영솔루션 ‘에어팩-스튜디오’에 탑재하고, 고려저축은행은 이를 실제 여신심사에 반영해 대출 여부와 금액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금융사마다 고객 구성과 취급 상품, 감내할 수 있는 손실 수준이 다른 만큼 외부에서 산출한 점수만 전달해서는 심사에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토스는 금융사가 원하는 목표에 맞게 모형을 조정하고 PFCT를 통해 전략 실행과 운영까지 연결한다는 설명이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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