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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에 주인 바뀐 카카오게임즈, 환골탈태 관건은 '개발력+IP'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8 15:00

5월 중 라인야후에 경영권 매각 마무리
2016년 출범 후 퍼블리싱 중심 한계 직면
자체 개발력‧오딘 외 대표 IP 부재 고질병
“매각 이후 시너지도 본연 경쟁력 뒷받침 필수”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여권 매각에 대해 설멸하고 있는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 사진=게임기자단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여권 매각에 대해 설멸하고 있는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 사진=게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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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카카오게임즈가 새로운 대주주 LY주식회사(라인야후)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매각 이후 제2의 도약을 맞이하기 위해선 개발력과 IP 경쟁력 강화가 선결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카카오게임즈는 매각 대금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정확한 사용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품에서 라인야후로

8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오는 5월 29일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법인 ‘LAAA(엘트리플에이) 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약 2400억원)와 전환사채(약 600억원) 발행 계약을 마무리한다. 또 라인야후는 LAAA를 통해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매각해 최대 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5일 이 같은 내용의 지분 구조 개편 내용을 공시했다. 업계에서 소문으로만 돌던 카카오의 카카오게임즈 매각을 사실임을 인정한 것이다.

게임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라인야후 관계사인 라인게임즈가 2024년과 2025년 카카오게임즈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카카오가 AI 중심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면서 적자 자회사 등 비주력 사업 정리에 나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1477억원, 영업이익 175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후 신재 부재가 길어지며 매년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4650억원,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연간 적자다.

이번 카카오게임즈 매각 역시 카카오의 AI 중심 군살 빼기 작업의 일환이다. 정신아닫기정신아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 매각에 대해 “계열사 매각은 모두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계열사를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 단계도 막바지"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라인야후에 카카오게임즈 경영권을 넘겼지만, 2대 주주로서 전략적 협력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최근 4년 간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

카카오게임즈 최근 4년 간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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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퍼블리싱 중심 사업구조 한계 돌파 ‘실패’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초기에는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강점을 활용한 채널링 사업으로 기틀을 다졌다. 이후 배틀그라운드 등 점차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는 퍼블리싱 중심으로 구조를 확장했다.

퍼블리싱은 오랜 개발 기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자체 개발과 비교해 빠르게 회사의 몸집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게임즈 퍼블리싱 사업은 2021년 출시한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으로 절정을 맞이했다. 오딘은 출시와 함께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평정했다. 2021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도 대통령상(대상)을 비롯해 4관왕을 달성하며 그해 최고의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오딘 성공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오딘 성공 이후에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패스 오브 엑자일 1, 2’ 등 다채로운 퍼블리싱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퍼블리싱 사업 특성상 수익성은 늘 아쉬움을 남겼다. 퍼블리싱 사업은 개발사와 수익을 양분하기 때문에 온전한 수익을 거두기 힘들다. 이 때문에 카카오게임즈는 역대 최대 실적에도 영업이익률은 10%를 넘기지 못했다. 넥슨, 엔씨, 크래프톤 등 자체 개발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률이 20~40%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비롯해 엑스엘게임즈, 오션드라이브 등 개발사들을 인수하며 편입하며 ‘플랫폼-퍼블리싱-개발력’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하지만 오딘 이후 히트작을 발굴하지 못하며 점차 하락의 길로 빠졌다.
10주년에 주인 바뀐 카카오게임즈, 환골탈태 관건은 '개발력+IP'

“라인야후 시너지, 개발력 제고가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분구조 재편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추진력을 높이고, 다양한 협업 기회를 바탕으로 게임 사업의 외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라인야후가 일본과 동남아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인프라와 협업 기반을 보유한 만큼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확대에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시너지를 위한 카카오게임즈 본연의 경쟁력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에 강점을 보이지만 오딘 이후 눈에 띄는 자체 개발작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라인야후의 시너지로 글로벌 이용자 접점을 높일 수 있지만 콘텐츠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장기적인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다. 해당 재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카카오 역시 구주 매각 대금 중 일부를 이번 거래에 재투자함으로써 카카오게임즈와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회사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사용처는 정해지지 않았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각 대금 활용은 유동성 자금 확보 부분, IP투자, 글로벌 부분을 배분하는 과정이 될 것 같다”며 “지금의 목표는 5월 말에 딜이 마무리되면 자금을 확충하고 재무 건전성을 올려놓는 과정을 거치고 그 이후의 계획은 이후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매각 대금 3000억원도 당장 사용할 수는 없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배구조 개편 발표 당시 3자유상증자와 전환사채로 확보한 자금 사용 시점을 2027~2028년으로 공시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매각 이후 전략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결국 현재 개발 중인 신작들로 본연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현재 카카오게임즌 ‘오딘Q’를 비롯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C’ 등 산하 개발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 신작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또 한번 맞는 변화의 시점인 만큼 보유한 재원과 핵심 IP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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