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영등포는 소음벽, 양천은 항공기 소음 지원…자치구가 나선 ‘생활 소음 해법’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09 09:39 최종수정 : 2026-03-09 09:47

영등포구 슬로건./사진제공=영등포구청

영등포구 슬로건./사진제공=영등포구청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지역 특성에 맞춘 소음 대응 정책을 추진하며 주민 불편 해소에 나서고 있다. 재건축 현장의 구조적 소음 문제와 항공기 소음 피해 등 서로 다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대책이지만, 규제 완화에 따른 안전성 논란과 지원 정책의 형평성 문제도 함께 제기된다.

◇ 재건축 현장 방음벽 규제 완화 요구

영등포구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의 방음벽 규제 완화를 서울시에 건의했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양평동 신동아아파트와 신길역세권 재개발 현장 등 일부 단지에서 소음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최대 19.5m에 달하는 방음벽 설치가 요구되면서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은 2008년 제정된 주택건설기준에 근거한다. 공동주택은 실외 소음 65데시벨(dB), 실내 소음 45dB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를 맞추려면 고층 방음벽 설치가 사실상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런 초대형 방음벽이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하고 도시 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평동 일대 주민 약 4500명은 이미 방음벽 규제 개선을 요구하는 서명 청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영등포구는 실내 소음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방음벽 설치 의무를 일부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창호·차음 설비 성능이 크게 향상된 만큼 관련 규정도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규제가 완화될 경우 실제 소음 저감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관련 규정 변경은 서울시와 관계 부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단기간 내 제도 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항소음피해지역 주택 위로 지나가는 항공기 모습./사진제공=양천구청

공항소음피해지역 주택 위로 지나가는 항공기 모습./사진제공=양천구청

이미지 확대보기

◇ 항공기 소음 피해 주민 건강 지원 확대

양천구는 항공기 소음 피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 지원 사업을 확대했다. 장기간 항공기 소음에 노출된 주민들의 청력 저하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청력검사 지원 대상은 200명으로, 청력 손실이 확인된 주민에게는 최대 100만원 한도에서 보청기 구입 비용을 지원한다.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심리상담 지원도 1인당 최대 64만원, 약 300명 규모로 제공할 계획이다.

주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신청 시스템도 도입했으며, 추가 보완검사 비용 역시 지원 항목에 포함했다. 지난해 관련 사업 만족도가 95~98%에 달했을 만큼 주민 호응도 높다.

다만 항공기 소음 지역에는 이미 공항 이용료 감면, 재산세 감면,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보상 제도가 운영 중이어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비피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추가 지원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건강 지원 사업이 근본적인 소음 해결보다는 보상 성격에 가까운 만큼 장기적인 피해 완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 맞춤형 대책 속 제도적 한계

두 자치구의 정책은 지역 특성에 맞는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효성과 형평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따른다.

영등포구의 방음벽 규제 완화는 대형 구조물로 인한 경관 훼손과 조망권 침해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반면 설치 기준이 낮아질 경우 실제 소음 차단 효과가 충분할지에 대한 의문도 남는다. 양천구의 건강 지원 확대는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지만, 이미 다양한 보상 제도가 운영되는 상황에서 추가 지원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두 정책 모두 소음 문제 완화를 위한 시도라는 공감대는 있다. 그러나 정책 효과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주민 간 형평성을 어떻게 풀어갈지는 앞으로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경제·시사 다른 기사

1 류삼영 동작구청장 당선인, 주민 제안에 도림천 음악분수 검토 류삼영 동작구청장 당선인이 주민 제안을 받아들여 도림천 음악분수 설치 방안 검토를 요청했다.동작구는 지난 23일 도림천변에서 류 당선인의 공약인 ‘도림천 수변 문화관광 공간 조성 사업’ 이행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디지털 미디어파사드와 야외 카페 등을 조성해 도림천과 신대방동 일대를 문화·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이날 현장 설명회에서는 한 신대방동 주민이 사업의 일환으로 음악분수 설치를 제안했다. 이에 류 당선인은 주민들과 함께 도림천 일대를 둘러보며 의견을 청취한 뒤 음악분수 설치 방안을 사업에 포함해 검토해 달라고 관계 부서에 요청했다.동작구는 이번 검토가 ‘주민이 원하는 대로’ 2 마포구, 서울시 동행센터 평가 최우수 자치구 선정 마포구가 서울시 동행센터 운영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자치구에 선정됐다.마포구는 서울시가 실시한 '2025년 자치구 동행센터 운영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평가는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총괄·복지·건강 등 3개 분야 20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사회복지 전달체계 개편과 복지사각지대 발굴, 건강취약계층 지원, 복지·건강 협업체계 구축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마포구는 동행센터를 중심으로 복지와 건강을 연계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위기가구 발굴과 건강 돌봄 강화에 힘써온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사회적 고립 위험이 높은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추진한 '1인 중장년층 더-이 3 강동길 시의원,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 출마 강동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3)이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강 의원은 지난 22일 출마 선언을 통해 서울시정에 대한 견제·감시 강화와 의원 역량 제고, 상임위원회 중심 의회 운영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시민 안전·예산 관련 현안 점검 강조강 의원은 "제12대 서울시의회의 중요한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며 "서울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과 정책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정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예산, 법·제도에 대한 분석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한강버스 사업, 감사의 정원 조성사업,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 서소문고가 붕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