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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떠난 드림어스컴퍼니, 4년 만에 흑자…‘팬덤 플랫폼’으로 재탄생

정채윤 기자

chae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6 11:28

작년 최대주주 SK스퀘어→비마이프렌즈 변경
콘텐츠 다변화・일본 진출로 인수 3개월 만에 흑전
단순 스트리밍 넘어 ‘팬덤 기반 음악 플랫폼’ 전환

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이사. /사진=드림어스컴퍼니

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이사. /사진=드림어스컴퍼니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국내 음악 플랫폼 시장 재편의 중심에 드림어스컴퍼니가 다시 섰다. SK스퀘어 자회사로 출발했지만 지난해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전문기업 비마이프렌즈에 인수된 이후, 단순 스트리밍 사업자에서 ‘팬덤 중심 음악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체질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매출 2250억·영업익 6억…4년 만 흑자


드림어스컴퍼니 최근 3년간 연간 실적 추이(단위: 억 원). /자료=드림어스컴퍼니

드림어스컴퍼니 최근 3년간 연간 실적 추이(단위: 억 원). /자료=드림어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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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드림어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4년 적자를 끝내고 흑자를 달성했다.
드림어스컴퍼니 지난해 실적은 매출 2250억원, 영업이익 5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영업손실 31억원에서 흑자 전환,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마이프렌즈의 팬덤 기술 도입과 구조조정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2018년 SK텔레콤의 음악 자회사 아이리버를 모태로 출범했다. 이후 디지털 전환에 맞춰 SK스퀘어 산하로 편입됐지만,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구독 피로감과 낮은 수익 배분 구조로 수년간 적자를 겪었다.

2025년 드림어스컴퍼니 실적 현황. /사진=드림어스컴퍼니

2025년 드림어스컴퍼니 실적 현황. /사진=드림어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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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국내 3대 음원 플랫폼 중 하나인 ‘플로(FLO)’ 운영이 핵심 사업이다. 2017년 SK텔레콤이 ‘제2의 멜론’을 목표로 선보인 플로는 요금제 연계와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능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했으나, 멜론·지니뮤직의 시장 지배력에 밀려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환점은 지난해 11월 찾아왔다. 비마이프렌즈가 SK스퀘어로부터 드림어스 지분 인수를 완료하면서 독립 경영 기반이 마련됐다. 비마이프렌즈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b.stage)’를 통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플로의 사용자 기반과 음악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시장 확장을 구상했다.

드림어스컴퍼니 역시 플로에 비마이프렌즈의 ▲광고·마케팅 ▲팬클럽 운영 ▲이커머스 ▲팬 커뮤니케이션 ▲콘서트 및 행사 운영 ▲IP 기반 비즈니스 등 ‘팬덤 비즈니스 360’을 적용해 팬덤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강화했다.

인수 3개월 만 일본 진출…콘텐츠 다변화


사진=드림어스컴퍼니, 레코초쿠

사진=드림어스컴퍼니, 레코초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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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이프렌즈 인수 이후 드림어스컴퍼니의 첫 움직임은 해외 시장이었다. 일본 대표 음원 유통 기업 레코초쿠(RecoChoku) 그룹과 손잡고, 일본 시장 내 J-팝 음원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레코초쿠의 유통 솔루션을 활용해 한국 내 플로 라인업에 J-팝 콘텐츠를 대거 추가하고, 국내외 이용자 확대를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팬덤 기반 플랫폼으로의 구조 전환에도 부합한다. 기존에는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K-팝 중심으로 제한돼 있었지만, 이제는 K-팝과 J-팝의 양방향 교류를 통해 팬덤 간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다.

특히 비마이프렌즈의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를 통해 일본·미국 등 주요 시장 아티스트와 협업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드림어스컴퍼니는 플로 내 ‘비스테이지 통합 로그인’을 공식 도입하고, 아티스트·팬 대상 글로벌 플랫폼 연동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J-팝을 비롯한 해외 IP 확보를 확대하면서 연내 일본·미국·동남아 순으로 시장 확장을 추진 중이다.

팬덤과 음원의 결합, 새 비즈니스 생태계 공개


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이사. /사진=드림어스컴퍼니

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이사. /사진=드림어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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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는 최근 비마이프렌즈-드림어스컴퍼니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음원과 팬덤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공개했다.

이기영 대표 체제의 드림어스컴퍼니는 단순 스트리밍 사업자에서 벗어나 음악 감상→팬덤 커뮤니티→굿즈 구매→공연 예매까지 한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팬덤 기반 음악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즉, 음원 소비가 끝이 아니라 발매→팬덤 전환→구매→오프라인 참여 등 팬덤 생애주기 전체를 통합 관리하는 구조다. 이는 유튜브뮤직·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사업자의 공세 속에서 국내 음원 플랫폼의 생존 전략이자, 음악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의 확장 해법으로 풀이된다.

이기영 대표는 “음악 산업은 오랫동안 스트리밍 주도 아래 성장해 왔으나, 지금 시점에는 팬 경험과 팬 인게이지먼트(참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스트리밍은 소비의 끝이 아니라 팬 여정의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원 발매 후 이용자를 팬으로 전환하고 공연·상품으로 연결할 전체 과정을 설계해야 한다”며 “음악 IP의 생애주기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 밸류체인으로 IP 생애가치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음원 시장, 팬덤 중심으로 재편될까


사진=드림어스컴퍼니

사진=드림어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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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드림어스컴퍼니의 변화가 단순 구조조정이 아닌 ‘IP 생태계 통합 전략’의 서막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음원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멜론, 지니뮤직, 유튜브뮤직, 스포티파이 등 대형 사업자 간 경쟁에서 서비스 차별화는 점점 어렵다. 이 가운데 드림어스컴퍼니가 제시한 팬덤 중심의 플랫폼 전환은 새로운 산업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기존 음원 스트리밍 수익은 단가 구조상 한계가 명확했지만, 팬덤 플랫폼 모델은 IP 확장과 굿즈・콘텐츠・공연 등 2차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익구조 다변화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플로는 음원 발매부터 팬덤 커뮤니티, 굿즈 판매, 공연 예매까지 통합 관리하는 풀스택 서비스로 발전할 계획이다. 비마이프렌즈 생태계와 연계해 아티스트가 팬 데이터를 직접 분석·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드림어스컴퍼니의 변화는 음악 스트리밍 중심 시장이 팬덤 경제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며 “비마이프렌즈와 플로의 결합은 한국형 음악 IP 비즈니스 모델의 새로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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