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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언스, 사명 'KG파이낸셜' 변경…선정산 서비스·스테이블 코인 사업 추진 [KG모빌리언스 2026 CEO Investor Day]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5 22:23

선정산 서비스 7월 개시..중장기 1조원 확대 목표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구축 목표 VASP 도전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KG모빌리언스가 사명을 'KG파이낸셜'로 바꾸고 결제 회사에서 본격 '금융회사'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기존 PG 등 간접 금융 서비스를 넘어 선정산과 디지털자산을 제공하는 직접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25일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이사는여의도 DS투자증권에서 열린 'KG모빌리언스 2026 CEO Investor Day'를 통해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사명 'KG파이낸셜'로 변경…선정산 서비스 본격화

먼저 KG모빌리언스는 사명을 'KG파이낸셜'로 변경하고 금융서비스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20년 이상 PG·휴대폰결제 기반의 결제 운영회사로 성장해왔지만, 시장 성숙과 경쟁 심화로 단순 결제 거래 확대만으로는 장기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유승용 대표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리스크가 있는 사업은 정리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구조로 재편하겠다"며 "단순 결제 처리자를 넘어 직접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자료=KG모빌리언스

자료=KG모빌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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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의 첫 축은 선정산(팩토링) 사업이다. 선정산 사업은 온라인 셀러가 쿠팡, 11번가 등 플랫폼에서 물건을 팔고도 정산일까지 30~60일을 기다려야 하는 구조에서, 그 사이에 받을 돈을 미리 당겨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셀러가 정산일에 100만원을 받을 예정이라면, KG모빌리언스가 이를 미리 사들여 95만원을 셀러에게 먼저 지급하고 정산일에 100만원을 수령하는 구조다. 여기서 5만원의 차액이 수수료 수익이 된다.

유승용 대표는 이커머스 선정산 시장이 약 18조원 규모에 달하는 만큼 수익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260조원으로, 셀러들은 통상 60일가량의 정산 기간을 거치는데, 회사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공백을 해소하는 선정산 시장을 약 18조원 규모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언스는 오는 4월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7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쿠팡, G마켓, 11번가 등 대형 플랫폼 셀러와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점차 고객층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취급액 목표는 2027년 말 5000억원, 2028년 1조원이다.

기존 금융권이 재무제표나 과거 신용데이터 중심으로 여신을 공급한다면, KG모빌리언스는 실시간 매출 데이터 기반으로 매출채권을 구조화해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유 대표는 "지난 20년간 휴대폰결제를 운영하며 축적한 연체·미납 관리 시스템과 대안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역량이 강점"이라며 "해당 선정산 서비스는 기존 PG 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대폰결제 1위·낮은 부채비율…20년 리스크관리 역량 '강점'

자료=KG모빌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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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언스가 선정산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는 건 지난 20년간 축적한 휴대폰결제 기반 리스크관리 역량 때문이다. 소액결제 특성상 연체·미납 관리 경험이 풍부하고, 이를 통해 채권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왔다는 것이다.

유승용 대표는 "휴대폰결제를 20년 이상 운영하면서 연체와 미납을 관리해온 경험이 있다"며 "금융권 신용정보가 부족한 씬파일러 고객 비중이 높은 만큼, 대안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도를 판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 경쟁력과 전담 리스크관리 조직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회사는 PG 기반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낮은 조달금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KG모빌리언스는 지난해 7월과 10월 휴대폰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신용평가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2023년에는 자체 개발한 AI·머신러닝 기술을 내재화해 결제 데이터를 자동 학습하는 성장형 RM(리스크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유승용 대표는 재무 안정성 역시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G모빌리언스의 부채비율은 약 46%로, 업계 내 일부 경쟁사(200% 이상)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20년 이상 PG 기반 결제 운영 사업을 해오면서 변동성이 크지 않은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시장 입지도 뒷받침 요소다. KG모빌리언스는 국내 휴대폰결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KG이니시스와 합산 기준으로 22만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폭넓은 가맹점 기반은 특정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대형 플랫폼뿐 아니라 중소·개인 셀러까지 고객군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체 기술 기반 VASP 취득 도전…2027년 디지털자산 서비스 출시

KG모빌리언스는 선정산 외에도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기존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체 기술 기반으로 직접 인허가를 취득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이며, 예비 인증을 거쳐 단계적으로 본 심사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은 KG이니시스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지갑 서비스는 개발 중이며, 관련 상표 출원도 완료했다. 기존 선불서비스 앱에 가상자산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도 테스트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결제 데이터와 연계한 디지털자산 활용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는 오는 2027년 본격 출시된다. VASP 취득 이후에는 디지털자산 결제와 크로스보더 송금 등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유승용 대표는 "2026년은 KG모빌리언스가 금융 중심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책임경영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 회사로의 도약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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