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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리더십' 현대차그룹 '포티투닷', 그룹 자율주행 엔진 재가동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3 15:56

테슬라‧엔비디아 출신 박민우 대표 공식 출근
그룹 AVP본부와 자율주행 시너지 재가동
‘아트리아 AI’ 기반 E2E 방식 자율주행 집중

박민우 신임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그룹 AVP 본부장. / 사진=현대차그룹

박민우 신임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그룹 AVP 본부장. / 사진=현대차그룹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핵심 계열사 포티투닷이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활약한 박민우 신임 대표(사장)와 함께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높인다. 지난해 12월 송창현 전 대표 사임 이후 약 3개월 만에 정상화에 나선 것이다.

박민우 대표는 포티투닷과 현대차‧기아 AVP본부를 동시에 이끌면서 연내 ‘아트리아 AI’ 기반 자율주행 테스트카를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기술 리더’ 박민우 대표, 본격 업무 시작

23일 업계에 따르면 박민우 사장은 이날 포티투닷 신임 대표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본부장직을 겸하고 있는 현대차‧기아 AVP본부 업무도 이날부터 함께 수행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포티투닷 설립자이자 전임 대표였던 송창현 사장은 그동안의 성과 부진 등을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현대차그룹의 지원에도 테슬라를 비롯해 중국 업체들에도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그룹 안팎의 지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으로서도 뒤처진 자율주행 경쟁과 포티투닷을 둘러싼 주위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했다.

박민우 사장은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에서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 분야 기술 연구·개발(R&D)부터 양산과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기술 리더로 평가받는다.

경력도 글로벌 수준이다. 박민우 사장은 테슬라 창립 초기 멤버로서 오토파일럿(Autopilot) 개발 과정에서 테슬라 최초의 ‘테슬라 비전(Tesla Vision)’ 설계를 주도했다. 기존 외부 솔루션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카메라 중심 딥러닝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후 엔비디아에서는 자율주행 인지 기술 조직 초기 멤버로 합류해 개발 체계 전반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양산 및 상용화를 주도했다.

특히 박민우 사장이 테슬라와 엔비디아 퇴사 당시 각 회사의 CEO까지 아쉬워한 인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박민우 사장이 엔비디아 이직 당시 직접 만류했을 정도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직접 박민우 사장에게 “한국 산업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현대차그룹)에서도 멋지게 활약하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포티투닷 판교 사옥 전경. / 사진=포티투닷

포티투닷 판교 사옥 전경. / 사진=포티투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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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강조 박민우 “AVP-포티투닷 간 울타리 없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기술 리더 박민우 사장이 합류하면서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에 다시 동력을 얻게 됐다. 하지만 해결과제가 있다. 바로 송창현 전 사장부터 진통을 겪은 전통 제조업과 기술 기업 사이의 엇박자다.

송창현 전 사장도 사임 당시 메시지를 통해 “AVP를 겸직하며 SDV라는 거대한 전환을 이끄는 동안 보이지 않는 수도 없는 벽에 부딪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박민우 사장도 내부 분위기 재정비를 위해 취임 전부터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현대차그룹의 AVP본부와 포티투닷 간 경계선을 허물고 원팀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박민우 사장은 지난달 포티투닷 임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리더십 공백 속에서 여러분이 느꼈을 막막함과 불안함을 잘 알고 있다”며 “각자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소임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이어 “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일뿐 ‘리더 한 명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잠시 내려놓아 달라”며 “제아무리 뛰어난 지휘자라도 제1 바이올린과 바이올린 그룹, 제1 첼로와 첼로 그룹 등 모든 연주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결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 조직을 이끌 방향성도 공개했다. 특히 본인이 참여했던 벤츠와 엔비디아의 협력을 언급하며 제조업과 IT기업 간 시너지 방안을 소개했다.

박민우 사장은 “목표 앞에 우리의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때로 나의 기술 모듈이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고, 나도 많이 경험해봤다”며 “조직, 툴, 자산을 공유하는 '완전한 믹스드 팀' 수준의 협업을 지향하고, 내재화된 기술이 시장 실행력을 뒷받침하고 시장에서의 데이터와 피드백이 다시 내재화의 동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민우 사장은 “AVP본부와 포티투닷은 ’하나‘의 관계”라며 “AVP는 실행, 포티투닷은 내재화라는 식의 칸막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트리아 AI. / 사진=현대차그룹

아트리아 AI.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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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아트리아 AI’ 자율주행 테스트카 공개 등 속도

박민우 사장은 연내 개발 중인 아트리아 AI 기반 자율주행 테스트카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테스트카는 향후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기술 수준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테스트카 공개 이후 2028년에는 2세대 아이오닉 5를 통해 레벨 4 수준 자율주행이 적용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티투닷은 현재 레벨 4수준 E2E(엔드 투 엔드) 방식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이다. E2E는 인지, 판단, 제어 기능을 여러 모듈로 분리해 연결하는 기존 자율주행 아키텍처에서 나아가, AI 머신러닝을 활용해 주행에 필요한 의사결정 과정을 통합적으로 학습 및 출력하는 방향을 뜻한다.

이를 위해 최근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AI(Atria AI)’의 고도화를 위해 50여 명의 자율주행 분야 경력 개발자 채용을 실시했다.

채용 대상자는 ML플랫폼, AI, 피지컬 AI, VLA, 보안 등 자율주행 기술 전반에 걸친 10여 개 직무에서 최소 3년부터 최대 20년의 전문 경력을 보유한 경력 개발자다.

이번 채용은 포티투닷이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로서 자율주행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에 맞춰 진행됐다. 다양한 경험의 경력 개발자를 영입해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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