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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지난해 1조7224억원 적자…ESS 매출 확대 속도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2 15:59

매출 13조2677억원 기록, 전년 대비 20% 감소
ESS용 삼원계 및 LFP 제품군 경쟁력 강화 집중
선택과 집중, 시장 대응, 기술력으로 턴 어라운드

최주선 삼성SDI 대표. / 사진=삼성SDI

최주선 삼성SDI 대표. / 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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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직격탄을 맞으며 연간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반등을 위해 ESS 제품 라인업 확대 등에 집중하고, 전고체 배터리 등 신기술 제고를 통해 턴 어라운드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2일 2025년 연간 결산 및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3조2667억원, 영업손실은 1조72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으며 적자 전환했다.

4분기는 매출 3조8587억원, 영업손실 29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4%, 전년 동기 대비 2.8% 각각 증가했으며, 적자폭은 전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62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4%, 전년 동기 대비 1.6% 각각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385억원으로 집계됐다.

ESS용 배터리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 증가와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보상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적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367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SDI 지난해 실적 부진은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변화, 미국 전략 고객의 전기차 판매 감소, 소형 배터리 수요 회복 지연 등 영향을 끼첬다.

그럼에도 삼성SDI는 ESS 부문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대폭 강화하며 글로벌 수주 성과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냈다.

삼성SDI는 현재 유일한 비(非) 중국계 각형 배터리 제조사로서 삼원계(NCA) 기반의 SBB 1.7,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SBB 2.0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ESS용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또한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MOU를 체결하는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이와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성과를 거두었다. 주요 자동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삼원계(NCA)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수주를 완료하고, ESS용 LFP 각형 배터리 등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국내 ESS 1차 중앙계약시장 수주도 대거 확보했다.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출시하며 글로벌 전동공구 고객사에 공급도 개시했다.

올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북미와 유럽의 친환경 정책 완화 및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약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SS용 배터리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산에 따라 전력용 및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배터리백업 유닛(BBU)용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비(非) 중국계 업체들의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한 공급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삼선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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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배터리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라 전문가용 전동공구 전동공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반등하고, 로봇 등 신규 시장의 수요도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 부문은 AI용 서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반도체 소재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SDI는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체질 개선이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ESS용 배터리는 생산능력을 풀가동하고 각형 LFP 배터리가 적용된 SBB 2.0의 미국 현지 양산을 통해 수익성 개선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신규 고객 대상 판매를 토대로 실적을 개선하고, LFP, 미드니켈 등 신제품의 수주를 확대한다. 또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의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한다.

소형 배터리는 최근 회복 중인 전문가용 전동공구 수요에 대응해 탭리스 초고출력 원형 배터리 판매를 확대한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패키징 소재 등 신시장 중심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고객 및 시장에 대한 대응 속도 향상, 미래 기술 준비 등을 통해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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