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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號 기업은행, WM·기업금융 힘준다…‘현장파’ 부행장 2인 추가 선임 [금융사 인사 풍향계]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8 16:33

성장 정체된 리테일·IT 강화 의지, 개인금융 오정순·IT 윤인지 등 전문가 승진
기업그룹 권오삼 부행장 필두 현장중심 본부장 배치…실무 실행력 높인다

장민영 기업은행장 / 사진=한국금융신문DB

장민영 기업은행장 / 사진=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장민영닫기장민영기사 모아보기 기업은행장의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정기인사에서는 현장형 리더들을 전진배치해 은행 전체의 경영전략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장 행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드러났다.

기업은행은 올해 생산적·포용금융,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금융 고도화와 디지털 시대의 ‘AI 대전환’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타행대비 성장이 더뎠던 가계대출 등 개인금융 부문 강화를 통한 은행의 영업 체력도 키워야 할 상황이다.

이에 연초 정기인사는 리테일과 IT 파트에 강점이 있는 부행장들을 승진 배치하는 동시에, 영업현장에서 호흡하던 지점장들을 본부장으로 대거 승진하는 방향으로 단행됐다.

기업은행 오정순 개인고객그룹장 (왼쪽), 윤인지 IT그룹장 (오른쪽)

기업은행 오정순 개인고객그룹장 (왼쪽), 윤인지 IT그룹장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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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부행장 4인 체제, 다양성·전문성 동시 강화…리테일·IT 약점 보완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2명의 부행장은 모두 여성이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오은선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김상희 CIB그룹 부행장에 더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4명의 여성 부행장 체제를 갖추게 되며 다양성까지 확보했다. 개인고객그룹에는 오정순 부행장이, IT그룹에는 윤인지 부행장이 각각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기존에 개인고객그룹을 맡았던 유일광 부행장은 교체됐다.

기업고객그룹을 이끌던 이건홍 부행장이 혁신금융그룹으로 자리를 옮겼고, 기존에 IT그룹을 이끌던 권오삼 부행장이 기업고객그룹으로 각각 이동하는 등 실무능력 중심의 재배치가 이뤄졌다. 혁신금융그룹은 벤처생태계 활성화 및 VC 출자 규모 확대 등 투자 실무를 총괄하는 위치로, 기존 김인태 부행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됐다.

단순히 성별로 다양성을 확보한 것이 아닌, 경력과 실무능력을 확보한 인사라는 것이 기업은행의 설명이다. 특히 기업은행이 그간 약점을 보여왔던 IT경쟁력과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됐다.

개인고객그룹의 수장으로 승진한 오정순 신임 부행장은 자산관리사업부, 개인고객본부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개인고객 분야의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은행의 균형 성장을 위한 개인 부문 기반 확대에 적임자로 손꼽힌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국책은행이지만, 수익구조·조달·리스크·미래 성장성과 영업체력을 지키기 위한 개인금융 역시 중요한 대목이다. 그러나 정부의 생산적금융 대전환 기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기업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기업대출에 비해 증가폭이 작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중소기업 대출이 6.9% 증가하는 동안, 가계대출 증가폭은 0.8%에 그쳤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일반자금대출은 오히려 6.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고객·WM부문에 밝은 오 부행장의 승진 발탁은 은행 전체의 기초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인지 신임 부행장은 IT금융개발부, IT개발본부장을 역임한 35년 경력의 IT전문가로 안정적인 조직 운영능력이 강점이며, IT 관련 인프라 확충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AI 대전환을 지원하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개편을 마친 모바일뱅킹 앱 ‘i-ONE Bank 개인’을 비롯, 기업은행의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조성열 IT금융개발부장이 IT개발본부장으로, 강경모 IBK시너지부장이 정보보호최고책임자로 각각 임명되며 IT부문의 임원진이 두터워졌다.

2026년 상반기 기업은행 부행장 인사 주요 내용

2026년 상반기 기업은행 부행장 인사 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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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삼 부행장 기업금융 이동…현장 경험 중시 인사



이처럼 부행장 인사가 약점을 지우는 방향으로 이뤄졌다면, 본부장 인사의 방점은 기업은행 본연의 업무이기도 한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을 비롯한 정책금융 실행력 강화에 찍혔다.

기존에 정책금융 지원에 뛰어난 성과를 입증한 영업점장 4명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김정애 가양동지점장을 인천동부지역본부장, 고성재 남동2단지 지점장을 경서지역본부장, 이정화 금사공단지점장을 대구·서부지역본부장, 정광석 여의도 지점장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기업은행은 자체적인 산업 분석 역량과 심사 전문성 강화, AI 기반 리스크 관리, 정책자금 집행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본부장 인사 역시 이 프로세스에 맞춰 실무에 밝은 인사들을 포함했다.

기업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권오삼 부행장은 IT그룹을 담당하고 있긴 했지만, 그는 당초 판교테크노밸리드림기업지점장, 가치경영실장, 경기남부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을 주로 쌓아온 인물이다. 장민영 행장의 실무 중심 인사배치 기조에 따라 본인의 역량을 보다 잘 발휘할 수 있는 영역으로의 전보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직원의 승진 인사 역시 자체평가 결과 우수한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직원을 적극 발굴했으며, 특히 발탁 승진의 경우 영업현장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여준 직원에 한해 실시했다고 기업은행은 밝혔다.

장민영 은행장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영업현장우대의 인사방향을 명확히 했다”고 “앞으로 책임과 신뢰에 기반한 조직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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